노후 수도관 ‘녹투성이’ 비상

입력 2005.03.0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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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이상된 수도관 내부 부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돗물 오염을 일으키는 수도관 노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기자: 15년된 가정집의 옥내 수도관 내부를 내시경으로 촬영했습니다.
부식을 방지한다는 동관을 사용했지만 관 내부는 노란 녹으로 가득 덮여 있습니다.
관 안의 녹덩어리는 각종 미생물과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배규한(수도관 청소업체 관계자): 이 안에 미생물이 증식을 하면서 이게 자체적으로 번식을 죽고 살고 하면서 연결 고리를 만들거든요.
⊙기자: 수도관 세척기계로 세척을 시작하자 수도꼭지로 시뻘건 녹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물 속은 온통 금속가루 투성이입니다.
자석을 갖다대자 철가루들이 쩍쩍 달라붙습니다.
⊙이숙경(성남시 상대원동): 저게 다 묻어있을 수 있고 제가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안 좋죠.
⊙기자: 10년 이상된 옥내 수도관에 대해 부식상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63%가 이렇게 심하게 녹슬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깨끗한 온수를 공급해도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은 탁한 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골자는 지방자치단체가 각 가정의 옥내 수도관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낡은 옥내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세척하는 개선 조치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상홍(환경부 수도정책과): 건물주가 교체나 세척, 갱생 등의 방법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완을 해 나갈 그런 계획에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수도관 교체나 세척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남아 있어 실제로 추진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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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수도관 ‘녹투성이’ 비상
    • 입력 2005-03-02 21:23: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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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이상된 수도관 내부 부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돗물 오염을 일으키는 수도관 노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기자: 15년된 가정집의 옥내 수도관 내부를 내시경으로 촬영했습니다. 부식을 방지한다는 동관을 사용했지만 관 내부는 노란 녹으로 가득 덮여 있습니다. 관 안의 녹덩어리는 각종 미생물과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배규한(수도관 청소업체 관계자): 이 안에 미생물이 증식을 하면서 이게 자체적으로 번식을 죽고 살고 하면서 연결 고리를 만들거든요. ⊙기자: 수도관 세척기계로 세척을 시작하자 수도꼭지로 시뻘건 녹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물 속은 온통 금속가루 투성이입니다. 자석을 갖다대자 철가루들이 쩍쩍 달라붙습니다. ⊙이숙경(성남시 상대원동): 저게 다 묻어있을 수 있고 제가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안 좋죠. ⊙기자: 10년 이상된 옥내 수도관에 대해 부식상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63%가 이렇게 심하게 녹슬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깨끗한 온수를 공급해도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은 탁한 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골자는 지방자치단체가 각 가정의 옥내 수도관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낡은 옥내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세척하는 개선 조치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상홍(환경부 수도정책과): 건물주가 교체나 세척, 갱생 등의 방법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완을 해 나갈 그런 계획에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수도관 교체나 세척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남아 있어 실제로 추진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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