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민가 덮친 화마

입력 2000.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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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고성 산불은 주민들이 단잠에 빠져 있던 시간에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겨우
몸만 빠져 나왔고 마을은 삽시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남범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남범수 기자 :
산허리를 휘감은 불줄기가 검은 밤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이때가 새벽 1시 반쯤, 불
은 때마침 불어닥친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농촌 마을을 휘감았습
니다. 불길이 마을을 덮치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마을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바뀌
었습니다.
⊙ 소방관 :
지금 현재 우리가 지금 현재 전차량들을 다 동원시키고 있거든요.
⊙ 남범수 기자 :
지붕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게 힘없이 폭삭 주저앉았고 창고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
다. 불에 놀란 4개 마을 200여 명의 주민은 잠결에 맨손으로 대피했습니다.
⊙ 이양덕 / 산불피해 주민 :
뒤에 2시 반 돼서 와서, 뒤에 와서 차가 막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나오니까 불꽃이 막 날
리다가 사람만 둘만 쏙 빠져서 몸만 나왔어요.
⊙ 남범수 기자 :
주인 잃은 소들은 삼킬 듯 번지는 불길에 어쩔 줄 모릅니다. 도로에는 불꽃과 연기가 가
득 차면서 대피하는 차량들이 북새통이 됐습니다. 날이 밝자 마을은 온 데 간 데 없고
폐허로 변해 있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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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민가 덮친 화마
    • 입력 2000-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고성 산불은 주민들이 단잠에 빠져 있던 시간에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겨우 몸만 빠져 나왔고 마을은 삽시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남범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남범수 기자 : 산허리를 휘감은 불줄기가 검은 밤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이때가 새벽 1시 반쯤, 불 은 때마침 불어닥친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농촌 마을을 휘감았습 니다. 불길이 마을을 덮치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마을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바뀌 었습니다. ⊙ 소방관 : 지금 현재 우리가 지금 현재 전차량들을 다 동원시키고 있거든요. ⊙ 남범수 기자 : 지붕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게 힘없이 폭삭 주저앉았고 창고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 다. 불에 놀란 4개 마을 200여 명의 주민은 잠결에 맨손으로 대피했습니다. ⊙ 이양덕 / 산불피해 주민 : 뒤에 2시 반 돼서 와서, 뒤에 와서 차가 막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나오니까 불꽃이 막 날 리다가 사람만 둘만 쏙 빠져서 몸만 나왔어요. ⊙ 남범수 기자 : 주인 잃은 소들은 삼킬 듯 번지는 불길에 어쩔 줄 모릅니다. 도로에는 불꽃과 연기가 가 득 차면서 대피하는 차량들이 북새통이 됐습니다. 날이 밝자 마을은 온 데 간 데 없고 폐허로 변해 있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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