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팀, 청와대에 직접 보고”

입력 2005.07.2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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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안기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비밀 도청팀, 미림의 실체에 대해서 상세히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미림팀을 지휘한 것은 안기부 대공정책실장으로 도청 결과는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국정원을 그만두고 관련 비리를 폭로했던 김기삼 씨.
김 씨는 지난 94년 오 모씨가 대공 정책실장으로 부임한 뒤 문민정부 출범 이후 활동이 뜸했던 비밀도청팀 미림을 다시 조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오 실장의 보좌관으로서 미림팀이 매일 도청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기삼(전 안기부 직원): (대공 정책) 실장의 보좌관으로 부속실을 지키니까, 매일 실장실에 보고 들어가는 미림 팀장을하루에 한 번은 만났죠.
⊙기자: 김 씨는 미림팀이 팀장 공 모씨와 두세 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유명 식당과 유흥주점 종업원을 활용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삼(전 안기부 직원): 중요 인사들의 예약 들어오면 그걸 보고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미림 팀장은 그 중 한 군데를 골라서 매일 작업에 나간 거죠.
⊙기자: 김 씨는 특히 오 실장이 도청보고서를 안기부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 모 수석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한 국민의 정부 이후 미림팀이 해체된 것은 휴대전화 도청 등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 휴대전화 도청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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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림팀, 청와대에 직접 보고”
    • 입력 2005-07-22 21:03: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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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안기부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비밀 도청팀, 미림의 실체에 대해서 상세히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미림팀을 지휘한 것은 안기부 대공정책실장으로 도청 결과는 청와대에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국정원을 그만두고 관련 비리를 폭로했던 김기삼 씨. 김 씨는 지난 94년 오 모씨가 대공 정책실장으로 부임한 뒤 문민정부 출범 이후 활동이 뜸했던 비밀도청팀 미림을 다시 조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오 실장의 보좌관으로서 미림팀이 매일 도청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기삼(전 안기부 직원): (대공 정책) 실장의 보좌관으로 부속실을 지키니까, 매일 실장실에 보고 들어가는 미림 팀장을하루에 한 번은 만났죠. ⊙기자: 김 씨는 미림팀이 팀장 공 모씨와 두세 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유명 식당과 유흥주점 종업원을 활용해 도청장치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삼(전 안기부 직원): 중요 인사들의 예약 들어오면 그걸 보고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미림 팀장은 그 중 한 군데를 골라서 매일 작업에 나간 거죠. ⊙기자: 김 씨는 특히 오 실장이 도청보고서를 안기부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 모 수석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한 국민의 정부 이후 미림팀이 해체된 것은 휴대전화 도청 등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 휴대전화 도청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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