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민간업체 수송 위탁 논란

입력 2005.11.01 (22:3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호송차도 없이 이런 식으로 민간업체가 운반해도 되는지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군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기대해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수송중 사고가 난 미사일은 지대공 유도탄인 나이키 허큘레스 입니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폭발물 등이 들어있는 탄두 부분과 미사일에 추진력을 주기 위한 고체연료가 들어있는 추진체 부분으로 나뉩니다.

미사일을 옮길 때는 안전을 위해 탄두와 추진체를 분리하는데, 오늘 불은 추진체를 실은 차량에서 일어났습니다.

화재 당시 이 추진체는 나무 상자로 포장돼 있었고, 때문에 차량에서 난 불이 쉽게 옮겨 붙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추진체의 고체연료는 폭발성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오늘 사고는 주변 상황에 따라 폭발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처럼 위험한 물건을 민간 업체 차량이 옮긴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군은 국방 수송 지침에 따라 장비 이동의 효율성을 위해 이를 민간업체에 위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오늘 미사일 운송도 민간업체에 맡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경호도 없이, 트럭 2대당 호송관 1명씩만이 탑승해 미사일을 운송했던 안이함은 에이펙을 앞둔 시점에 군사물자는 물론 위험 물질 수송에 보다 정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사일’ 민간업체 수송 위탁 논란
    • 입력 2005-11-01 21:00:3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호송차도 없이 이런 식으로 민간업체가 운반해도 되는지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군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기대해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수송중 사고가 난 미사일은 지대공 유도탄인 나이키 허큘레스 입니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폭발물 등이 들어있는 탄두 부분과 미사일에 추진력을 주기 위한 고체연료가 들어있는 추진체 부분으로 나뉩니다. 미사일을 옮길 때는 안전을 위해 탄두와 추진체를 분리하는데, 오늘 불은 추진체를 실은 차량에서 일어났습니다. 화재 당시 이 추진체는 나무 상자로 포장돼 있었고, 때문에 차량에서 난 불이 쉽게 옮겨 붙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추진체의 고체연료는 폭발성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오늘 사고는 주변 상황에 따라 폭발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처럼 위험한 물건을 민간 업체 차량이 옮긴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군은 국방 수송 지침에 따라 장비 이동의 효율성을 위해 이를 민간업체에 위탁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오늘 미사일 운송도 민간업체에 맡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경호도 없이, 트럭 2대당 호송관 1명씩만이 탑승해 미사일을 운송했던 안이함은 에이펙을 앞둔 시점에 군사물자는 물론 위험 물질 수송에 보다 정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