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한센인도 포괄적 보상 방침

<앵커 멘트>

일제 식민지 시대 당시 우리 한센인들의 보상소송이 지난 달 일본 법원에서 기각됐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보상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센인 보상 요구 소송에 대해 지난 달 도쿄지방법원이 한국과 타이완측에 엇갈린 판결을 내리자 논란은 계속돼왔습니다.

이틀 뒤 열린 한.일 외무회담에서도 한국정부가 한.일간 외교 현안으로 한센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 혁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 :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일본 정부의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한국과 타이완인 원고 모두에 대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과 타이완 원고측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며, 보상액은 정부와 원고측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은 요양소에 살지 않는 수용자들의 보상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어, 보상 대상은 두 나라의 원고 140여 명을 포함해 모두 4백 명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타이완측이 승소한 재판에 대해선 일단 항소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외국 요양소 수용자에 대해선 보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항소 후 원고측과 화해하는 형식을 통해 보상액과 보상금 지급 대상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