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도 ‘부창부수’ 병도 닮는다

<앵커 멘트>

부부간에는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도 닮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는 것이나 생활 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부붑니다.

발병전 운동은 거의 안하고 고기를 좋아하는 등 생활과 식습관이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심항빈(경기도 고양시) : "제가 아무래도 좋아하니까 제 아들도 좋아하고 집사람도 자연스레 먹게 되고..."

이처럼 부부간에는 질병도 닮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세의대에서 3,000여 쌍의 부부를 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쪽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3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당뇨 위험은 90%나 증가했고 고혈압 위험은 40%, 고지혈증 위험은 30% 가량 높아졌습니다.

우선 자신과 생활습관이 비슷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결혼 뒤 부부간에 생활 습관이 비슷해지면서 병도 닮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현창(연세의대 예방의학과) : "부부간에는 과다한 열량 섭취·운동 부족·과음 같은 나쁜 생활습관까지 서로 닮을 수 있어 질병의 위험도 같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중 한 사람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면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족 모두가 좋은 식습관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