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정부, 이번엔 ‘소금과의 전쟁’

입력 2005.12.01 (22:1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어 고혈압과 위암 등 각종 질환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비만에 이어 이번에는 소금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 최윤정 의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얼큰한 찌개부터 반찬까지, 먹다보면 짜게 먹기 일쑤입니다.

<인터뷰>오세경(서울 구로동) : "싱거운게 좋다고들 다 하는데, 소금이나 고추장 같은 거 넣어야지, 좀 짭잘해야지 맛이있죠."

외식뿐 아니라 집 반찬도 짜기는 마찬가지 배추김치에 나트륨이 1000밀리그램, 두부조림에 9백 밀리그램, 젓갈에 1300밀리그램.. 한 끼만 해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인 2천 밀리그램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나트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갈수록 소비가 늘고있는 각종 가공식품 속에는 짠 맛이 나진 않아도 나트륨이 상당량 포함돼 있습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급증하고 있는 각종 만성 질환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학(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에 하나인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악화시킬뿐만 아니라 콩팥에도 영향을 주고, 위암과도 일부 관련돼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최근 특별팀을 구성해 국민 나트륨 섭취 감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나트륨 섭취기준을 만들기 위한 실태조사를 이미 진행중이며 소비자들이 선택할수 있도록 나트륨 함유량 표시를 가공식품 전체에 의무화한다는 것입니다.

또 담배갑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 표시와 소금을 적게 쓰는 식당에게 웰빙음식점등으로 지정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입니다.

이와함께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저염식단 개발보급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혜경(식약청 영양평가팀장) : "앞으로 가급적 모든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이 표시되도록 영양표시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가공식품의 나트륨 기준치를 하향 개정할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정부, 이번엔 ‘소금과의 전쟁’
    • 입력 2005-12-01 21:19: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어 고혈압과 위암 등 각종 질환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비만에 이어 이번에는 소금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 최윤정 의학전문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얼큰한 찌개부터 반찬까지, 먹다보면 짜게 먹기 일쑤입니다. <인터뷰>오세경(서울 구로동) : "싱거운게 좋다고들 다 하는데, 소금이나 고추장 같은 거 넣어야지, 좀 짭잘해야지 맛이있죠." 외식뿐 아니라 집 반찬도 짜기는 마찬가지 배추김치에 나트륨이 1000밀리그램, 두부조림에 9백 밀리그램, 젓갈에 1300밀리그램.. 한 끼만 해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인 2천 밀리그램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나트륨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갈수록 소비가 늘고있는 각종 가공식품 속에는 짠 맛이 나진 않아도 나트륨이 상당량 포함돼 있습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급증하고 있는 각종 만성 질환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학(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에 하나인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악화시킬뿐만 아니라 콩팥에도 영향을 주고, 위암과도 일부 관련돼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최근 특별팀을 구성해 국민 나트륨 섭취 감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나트륨 섭취기준을 만들기 위한 실태조사를 이미 진행중이며 소비자들이 선택할수 있도록 나트륨 함유량 표시를 가공식품 전체에 의무화한다는 것입니다. 또 담배갑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 표시와 소금을 적게 쓰는 식당에게 웰빙음식점등으로 지정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입니다. 이와함께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저염식단 개발보급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혜경(식약청 영양평가팀장) : "앞으로 가급적 모든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이 표시되도록 영양표시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가공식품의 나트륨 기준치를 하향 개정할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