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는 바가지, 보험금은 ‘찔끔’

입력 2005.12.01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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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보험료는 많이 냈는데 사고가 나면 턱없이 적은 보상을 받는다며 불만이 높습니다.

초과 보험 이라는 개념 때문이라는데,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가구점을 운영하는 박성남 씨는 3년 전 큰 불로 100평 넘는 가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박 씨가 기댈 곳은 가입해두었던 1억 5천만 원 짜리 화재 보험뿐이었지만 보험회사가 제시한 보상액은 5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가입 당시 건물 가액은 5천만 원, 가구 등 동산은 1억 원, 합계 1억 5천만 원으로 계산했지만 막상 불이 나자 건물 가액이 절반으로 줄었고, 가구 등 동산 보상액도 줄면서 3분의 1만 보상받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성남(가구점 운영) : "1억 5천 들었는데 5천 2백만원 보상해 준다니 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건 정말 말로 설명 못하죠. 1억 5천 보험에 들었는데 받을 수 있는 돈이 5천만 원이라면..."

박 씨 같은 사례가 빈번한 것은 초과 보험이란 어려운 개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건물 가격을 정확히 매기지 않고 1억 원 짜리 보험을 받아주지만 막상 사고가 나면 정확한 실사를 실시해 건물의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지고 나머지는 초과보험으로 처리됩니다.

그러나 보험 회사 측은 초과보험이 없을 경우 보상을 노린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인 만큼 실질적인 손해만 보상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화재보험회사 관계자 : "전국에 있는 많은 보험 가입 목적물에 대해서는 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너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재보험에 들 때 자신의 건물 가액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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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는 바가지, 보험금은 ‘찔끔’
    • 입력 2005-12-01 21:21: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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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보험료는 많이 냈는데 사고가 나면 턱없이 적은 보상을 받는다며 불만이 높습니다. 초과 보험 이라는 개념 때문이라는데,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가구점을 운영하는 박성남 씨는 3년 전 큰 불로 100평 넘는 가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박 씨가 기댈 곳은 가입해두었던 1억 5천만 원 짜리 화재 보험뿐이었지만 보험회사가 제시한 보상액은 5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가입 당시 건물 가액은 5천만 원, 가구 등 동산은 1억 원, 합계 1억 5천만 원으로 계산했지만 막상 불이 나자 건물 가액이 절반으로 줄었고, 가구 등 동산 보상액도 줄면서 3분의 1만 보상받게 된 겁니다. <인터뷰> 박성남(가구점 운영) : "1억 5천 들었는데 5천 2백만원 보상해 준다니 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건 정말 말로 설명 못하죠. 1억 5천 보험에 들었는데 받을 수 있는 돈이 5천만 원이라면..." 박 씨 같은 사례가 빈번한 것은 초과 보험이란 어려운 개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건물 가격을 정확히 매기지 않고 1억 원 짜리 보험을 받아주지만 막상 사고가 나면 정확한 실사를 실시해 건물의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지고 나머지는 초과보험으로 처리됩니다. 그러나 보험 회사 측은 초과보험이 없을 경우 보상을 노린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인 만큼 실질적인 손해만 보상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화재보험회사 관계자 : "전국에 있는 많은 보험 가입 목적물에 대해서는 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너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화재보험에 들 때 자신의 건물 가액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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