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사업자 경쟁, “대사까지 나섰다”

입력 2005.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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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X, 즉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자 선정이 임박해 오면서 경쟁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어제는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양국 대사가 한 연설회장에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는 어제 안보경영연구원 초청 연설에서 EX, 즉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사업에서 이스라엘 엘타사와 경쟁 중인 미국의 보잉사를 간접 지원했습니다.

우선 한국이 사용하던 기존 무기체계와의 상호 운영상 편의성과 호환성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수출통제품목인 EX의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 승인면에서도 보잉이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

보잉사는 수출승인절차를 완료했지만, 이스라엘 회사는 아직 못 끝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생각은 다릅니다.

브시바오 대사와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EX의 핵심부품은 보잉과 엘타가 같은 것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수출 승인권을 갖고 있지만, 보잉에게 수출을 승인하면 자동적으로 엘타에 대해서도 수출을 승인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13일 한국형 헬기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어 발표될 약 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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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사업자 경쟁, “대사까지 나섰다”
    • 입력 2005-12-10 07: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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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X, 즉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자 선정이 임박해 오면서 경쟁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어제는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양국 대사가 한 연설회장에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는 어제 안보경영연구원 초청 연설에서 EX, 즉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사업에서 이스라엘 엘타사와 경쟁 중인 미국의 보잉사를 간접 지원했습니다. 우선 한국이 사용하던 기존 무기체계와의 상호 운영상 편의성과 호환성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수출통제품목인 EX의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 승인면에서도 보잉이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 보잉사는 수출승인절차를 완료했지만, 이스라엘 회사는 아직 못 끝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생각은 다릅니다. 브시바오 대사와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이갈 카스피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EX의 핵심부품은 보잉과 엘타가 같은 것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수출 승인권을 갖고 있지만, 보잉에게 수출을 승인하면 자동적으로 엘타에 대해서도 수출을 승인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는 13일 한국형 헬기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어 발표될 약 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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