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 부실

입력 2000.05.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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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의 해상교량인 부산 광안대로가 기초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질조사를 잘못해 도중에
설계를 변경해서 안전에 이상이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건설 중인 광안대로입니다. 해
운대와 남천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현수교 900m를 비롯해
다리길이만 6298m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해상다리입니다. 하
지만 공사도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질조사를 잘못해 현수교
에서 가장 중요한 주탑기초설계가 변경된 것입니다.
⊙공사 관계자: 지질조사 해 보면 안 맞는데... 파는 위치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자: 당초 지질조사를 통해 측정된 암반까지 깊이는 각각
37m와 47m. 하지만 시공 도중에 암반층은 그보다 최대 27m
더 깊은 곳에 불규칙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설계를 바꿔 당초 주탑기초의 바닥 부분에서 암반까지
지름 2.5m의 초대형 말뚝 60개를 박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공사비 140억원이 210억원으로 증액되면서 공사비 7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안전도 의문입니다. 부산시의 초음파 검사결과
일부 말뚝의 하반부가 암반에 정확하게 접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창입(부산시 건설본부 과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하
게 어느 무엇보다도 안전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보다 안
전한 다리를 위해서는 기초과정부터 재검토하고 책임을 가리
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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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공사 부실
    • 입력 2000-05-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내 최대의 해상교량인 부산 광안대로가 기초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질조사를 잘못해 도중에 설계를 변경해서 안전에 이상이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건설 중인 광안대로입니다. 해 운대와 남천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현수교 900m를 비롯해 다리길이만 6298m에 이르는 국내 최장의 해상다리입니다. 하 지만 공사도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질조사를 잘못해 현수교 에서 가장 중요한 주탑기초설계가 변경된 것입니다. ⊙공사 관계자: 지질조사 해 보면 안 맞는데... 파는 위치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자: 당초 지질조사를 통해 측정된 암반까지 깊이는 각각 37m와 47m. 하지만 시공 도중에 암반층은 그보다 최대 27m 더 깊은 곳에 불규칙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설계를 바꿔 당초 주탑기초의 바닥 부분에서 암반까지 지름 2.5m의 초대형 말뚝 60개를 박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공사비 140억원이 210억원으로 증액되면서 공사비 70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안전도 의문입니다. 부산시의 초음파 검사결과 일부 말뚝의 하반부가 암반에 정확하게 접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창입(부산시 건설본부 과장):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하 게 어느 무엇보다도 안전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보다 안 전한 다리를 위해서는 기초과정부터 재검토하고 책임을 가리 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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