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줄기세포 2번,3번은 진짜?

<앵커 멘트>
중간조사 결과기 때문에 모든 의혹이 풀리진 않았습니다.
오염사고 주장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무엇보다 곧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2,3번 줄기세포가 과연 진짜 맞춤형 배아줄기 세포인지. 의구심이 높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험실 오염 사고로 배양중이던 줄기세포가 모두 죽었다는 주장은 일단 서울대 조사위가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 "사고가 일어나서 다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저희 생각에도 그럴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배양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 배양 단계 단계마다 냉동 보관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줄기세포가 한꺼번에 죽었다는 것은 사고 당시 배양 성공 단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더욱이 사고로 인해 죽은 세포가 진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2번, 3번 줄기세포가 진짜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도 의문입니다.

황 교수팀은 이 두개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11개가 만들어진 것처럼 부풀려 논문을 조작했습니다.

그런데, 논문은 조작됐다고 해도 현재 진행중인 DNA 검사상 2번, 3번 줄기세포가 맞춤형 줄기세포인 것으로 확인되면 '원천 기술'은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서에는 2번과 3번 줄기세포 모두 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황 교수측이 스스로 밝히고 있어 2번, 3번 역시 맞춤형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이에 따라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 기술 보유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