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출산 고민 ‘태아도 아동수당’

입력 2006.02.02 (22:0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도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뱃속에 있는 태아때부터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까지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인구 감소 사회가 된 일본.

이대로 가다간 일본 자체가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사회 전체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일본 총리):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한 대책은 앞으로 정부 각 부처가 서로 연계해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치요다구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도 오는 4월부터 아동수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달에 5천 엔인 아동 수당을 5개월 태아 때부터 준다는 것입니다.

치요다구는 도쿄 중심지라 주택 임대 비용 등이 많이 드는만큼, 자녀 양육비 부담이라도 줄여 출산 기피 현상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게 구청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요시노(치요다구 담당자): "일본 기업 본사가 모여있는 곳이 치요다구입니다.치요다에서 시작하는 것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요다구는 또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돼 있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자를 고등학생까지 확대했습니다.

연수입 860만 엔 이하 가정이어야만 아동수당을 받도록 한 소득제한 규정도 아예 철폐했습니다.

일본의 한 국립연구소는 인구 추세가 이대로라면 90여 년 후에는 인구가 반으로 줄고, 1300년 후에는 일본인이 멸종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극단적 예측이지만 일본 사회가 느끼는 위기감을 잘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의 저출산 고민 ‘태아도 아동수당’
    • 입력 2006-02-02 21:24: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도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뱃속에 있는 태아때부터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까지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인구 감소 사회가 된 일본. 이대로 가다간 일본 자체가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사회 전체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일본 총리):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한 대책은 앞으로 정부 각 부처가 서로 연계해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의 치요다구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도 오는 4월부터 아동수당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달에 5천 엔인 아동 수당을 5개월 태아 때부터 준다는 것입니다. 치요다구는 도쿄 중심지라 주택 임대 비용 등이 많이 드는만큼, 자녀 양육비 부담이라도 줄여 출산 기피 현상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게 구청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요시노(치요다구 담당자): "일본 기업 본사가 모여있는 곳이 치요다구입니다.치요다에서 시작하는 것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요다구는 또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돼 있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자를 고등학생까지 확대했습니다. 연수입 860만 엔 이하 가정이어야만 아동수당을 받도록 한 소득제한 규정도 아예 철폐했습니다. 일본의 한 국립연구소는 인구 추세가 이대로라면 90여 년 후에는 인구가 반으로 줄고, 1300년 후에는 일본인이 멸종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극단적 예측이지만 일본 사회가 느끼는 위기감을 잘 말해줍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