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에서 ‘빛의 반도체’ 만든다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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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보다 처리속도가 만배 이상 빠른 차세대 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물방울을 이용해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비의 날개 색깔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은 고유의 색소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날개의 단백질 구소 속에 있는 공기 주머니 결정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 보니 저마다 반사시키는 빛의 파장까지 달라져 생기는 현상입니다.

만일 크기가 같은 입자끼리만 모을 수 있다면 색깔도 같아진다는 얘깁니다.

크기 차이가 천배나 되는 두 종류의 입자를 머리 카락 반 굵기의 물방울속에 가두고 증발시겼습니다.

입자끼리 결합이 시작되면서 큰 입자는 큰 입자대로, 작은 입자는 작은 입자대로 마치 벽돌처럼 이른바 다이아몬드 구조를 스스로 조립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양승만 교수팀은 이 실험 결과를 통해 마치 실리콘 반도체가 전류를 흘렸다 차단했다 하는 것처럼 빛의 흐름도 제어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른바 빛의 반도체로 차세대 광자 컴퓨터를 만들수 있는 소잽니다.

현대 컴퓨터의 정보 처리 속도보다 만 배 정도 빠른 광자 컴퓨터를 구현하는 소재가 바로 광자 결정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하이라이트에 실려 학술적 가치와 함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입증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곧바로 나노 트랜지스터 반도체에 응용되거나 레이저 증폭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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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에서 ‘빛의 반도체’ 만든다
    • 입력 2006-02-03 21:25: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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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보다 처리속도가 만배 이상 빠른 차세대 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소재를 물방울을 이용해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비의 날개 색깔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은 고유의 색소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날개의 단백질 구소 속에 있는 공기 주머니 결정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 보니 저마다 반사시키는 빛의 파장까지 달라져 생기는 현상입니다. 만일 크기가 같은 입자끼리만 모을 수 있다면 색깔도 같아진다는 얘깁니다. 크기 차이가 천배나 되는 두 종류의 입자를 머리 카락 반 굵기의 물방울속에 가두고 증발시겼습니다. 입자끼리 결합이 시작되면서 큰 입자는 큰 입자대로, 작은 입자는 작은 입자대로 마치 벽돌처럼 이른바 다이아몬드 구조를 스스로 조립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양승만 교수팀은 이 실험 결과를 통해 마치 실리콘 반도체가 전류를 흘렸다 차단했다 하는 것처럼 빛의 흐름도 제어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른바 빛의 반도체로 차세대 광자 컴퓨터를 만들수 있는 소잽니다. 현대 컴퓨터의 정보 처리 속도보다 만 배 정도 빠른 광자 컴퓨터를 구현하는 소재가 바로 광자 결정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하이라이트에 실려 학술적 가치와 함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입증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곧바로 나노 트랜지스터 반도체에 응용되거나 레이저 증폭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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