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엉터리 수감’ 속속 드러나

입력 2006.03.06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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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군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수감 이유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싱턴 이선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공대를 졸업한 파키스탄의 백만장자 파라차 씨는 방송사등 7개의 회사를 소유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지난 99년 방송사 대표 자격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했으며 2003년 방콕에서 체포된뒤 재판없이 32개월째 수감중입니다.

압둘라 루샤이단은 이슬람 단체에 고용돼 탈레반 관리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알 카에다 요원이란 증거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4년 넘게 수감돼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 자히르 샤흐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무기가 친척과의 불화에 따른 호신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이같은 사연은 미국 AP 통신이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미군이 이틀전 공개한 317건의 심문 기록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벤 폭스(AP 통신 기자) : "미군은 일단 최대한 많은 사람을 체포한 뒤 나중에 포로로..."

현재 관타나모 장기 구금자 약 490명 가운데 기소된 사람은 10명에 불과합니다.

이미 국제적인 비난 대상으로 떠올라 유엔 인권위원회가 폐쇄 권고까지 한바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이번 국방부의 기록 공개로 다시 한번 국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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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타나모 ‘엉터리 수감’ 속속 드러나
    • 입력 2006-03-06 21:35: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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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군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수감 이유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싱턴 이선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공대를 졸업한 파키스탄의 백만장자 파라차 씨는 방송사등 7개의 회사를 소유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지난 99년 방송사 대표 자격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했으며 2003년 방콕에서 체포된뒤 재판없이 32개월째 수감중입니다. 압둘라 루샤이단은 이슬람 단체에 고용돼 탈레반 관리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알 카에다 요원이란 증거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4년 넘게 수감돼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인 자히르 샤흐는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무기가 친척과의 불화에 따른 호신용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이같은 사연은 미국 AP 통신이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미군이 이틀전 공개한 317건의 심문 기록에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벤 폭스(AP 통신 기자) : "미군은 일단 최대한 많은 사람을 체포한 뒤 나중에 포로로..." 현재 관타나모 장기 구금자 약 490명 가운데 기소된 사람은 10명에 불과합니다. 이미 국제적인 비난 대상으로 떠올라 유엔 인권위원회가 폐쇄 권고까지 한바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이번 국방부의 기록 공개로 다시 한번 국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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