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사용료 대납 의혹 당사자 ‘잠적’

입력 2006.03.23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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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파문 핵심 인물로, 테니스장 사용료 2천만원을 대납한 안모씨가, 열흘째 잠적중입니다.

대납배경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 테니스장 사용료 2,000만 원을 대신 냈다는 안모 씨.

이명박 시장의 이른바 황제 테니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3일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있고 연락도 끊었습니다.

<녹취> 안 씨 사무실 여직원 : "개인 사정 때문에 못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초부터요?) 네."

안 씨는 앞서 자신이 대납한 사용료 2,000만 원을 나중에 회원들이 갹출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지만 회원들은 금시 초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유모 씨(당시 테니스 동호회원) : "사용료 미납됐다는 얘기 뉴스 보고서 알았습니다. 당연히 돈 나눠 낸다는 얘기도 들은 사실 없습니다."

안 씨가 사용료 미납 사실을 알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습니다.

안 씨는 테니스장 운영업체가 사용료 지불을 독촉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운영업체는 사용료를 안 씨에게 청구한 사실이 없습니다.

여기에 이명박 시장이 뒤늦게 지불한 사용료 600만 원의 돈 심부름을 한 서울시 체육회 부회장 이모 씨도 이틀 전 잠적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한해 동안 이 시장을 위해 테니스장을 예약했기 때문에 안 씨의 대납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안 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료 대납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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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장 사용료 대납 의혹 당사자 ‘잠적’
    • 입력 2006-03-23 21:05: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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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파문 핵심 인물로, 테니스장 사용료 2천만원을 대납한 안모씨가, 열흘째 잠적중입니다. 대납배경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 테니스장 사용료 2,000만 원을 대신 냈다는 안모 씨. 이명박 시장의 이른바 황제 테니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3일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고 있고 연락도 끊었습니다. <녹취> 안 씨 사무실 여직원 : "개인 사정 때문에 못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초부터요?) 네." 안 씨는 앞서 자신이 대납한 사용료 2,000만 원을 나중에 회원들이 갹출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지만 회원들은 금시 초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유모 씨(당시 테니스 동호회원) : "사용료 미납됐다는 얘기 뉴스 보고서 알았습니다. 당연히 돈 나눠 낸다는 얘기도 들은 사실 없습니다." 안 씨가 사용료 미납 사실을 알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습니다. 안 씨는 테니스장 운영업체가 사용료 지불을 독촉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운영업체는 사용료를 안 씨에게 청구한 사실이 없습니다. 여기에 이명박 시장이 뒤늦게 지불한 사용료 600만 원의 돈 심부름을 한 서울시 체육회 부회장 이모 씨도 이틀 전 잠적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한해 동안 이 시장을 위해 테니스장을 예약했기 때문에 안 씨의 대납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안 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료 대납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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