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반대 시위 속 미국 쌀 반입

입력 2006.03.23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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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밥상에 오를 미국산 수입쌀이 농민들의 반대 시위속에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시판은 다음달 초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쌀, 칼로스 천 3백여 톤이 오늘 아침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가공용이 아닌 바로 식탁에 오를 쌀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산 쌀은 식물검역과 농약 검사 등 엄격한 통관절차를 거친 뒤 농산물유통공사 보관창고로 옮겨져 다음달 초순 시중에 판매됩니다.

미국산 수입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에도 천 4백여 톤이 부산항을 통해 잇따라 반입될 예정입니다.

수입쌀이 국내에 들어오자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전국 농민회 소속 농민 백여 명은 오늘 새벽부터 부산항 감만부두 앞에서 쌀 수입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부두출입은 오전 내내 전면통제됐고, 일부 농민들은 부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상봉(부산농민회 회장) : "아무 대책없이 쌀을 수입하는 것은 우리 농민들을 다 죽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농민회는 검역을 마친 수입쌀이 농산물 유통공사 창고로 이동할 때 도로 점거 시위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수입쌀 판매를 적극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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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 반대 시위 속 미국 쌀 반입
    • 입력 2006-03-23 21:13: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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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밥상에 오를 미국산 수입쌀이 농민들의 반대 시위속에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시판은 다음달 초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쌀, 칼로스 천 3백여 톤이 오늘 아침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가공용이 아닌 바로 식탁에 오를 쌀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산 쌀은 식물검역과 농약 검사 등 엄격한 통관절차를 거친 뒤 농산물유통공사 보관창고로 옮겨져 다음달 초순 시중에 판매됩니다. 미국산 수입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에도 천 4백여 톤이 부산항을 통해 잇따라 반입될 예정입니다. 수입쌀이 국내에 들어오자 농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전국 농민회 소속 농민 백여 명은 오늘 새벽부터 부산항 감만부두 앞에서 쌀 수입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부두출입은 오전 내내 전면통제됐고, 일부 농민들은 부두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상봉(부산농민회 회장) : "아무 대책없이 쌀을 수입하는 것은 우리 농민들을 다 죽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농민회는 검역을 마친 수입쌀이 농산물 유통공사 창고로 이동할 때 도로 점거 시위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수입쌀 판매를 적극 저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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