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수사 확대 신호탄

입력 2006.03.26 (21:3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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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압수수색은 김재록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계속해서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재록 씨에게 수십억 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물류 전문회사입니다.

기아차 정의선 사장이 지난 2001년 97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그룹의 물류를 사실상 전담하면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주식은 연일 급등세를 기록했고, 정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올 초엔 7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현대 오토넷은 지난 2월 자동차 멀티미디어 제조회사인 본텍과 합병했습니다.

본텍은 정사장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고, 지난해 현대 모비스와 합병을 시도하다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김재록 씨는 지난 98년 아더앤더슨 사의 부회장으로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합병을 컨설팅했고 지난 지난 2002년엔 현대차의 장기발전 방안을 고문하고 있던 인베스투스 글로벌의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김씨가 현대차의 자회사 설립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은 김재록 씨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 현대차 그룹 자체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재벌 총수 일가의 자택과 현대차 그룹의 업무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부서인 기획총괄본부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김씨의 정관계 로비에 그치지 않고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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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록 수사 확대 신호탄
    • 입력 2006-03-26 20:56: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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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압수수색은 김재록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계속해서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재록 씨에게 수십억 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물류 전문회사입니다. 기아차 정의선 사장이 지난 2001년 97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그룹의 물류를 사실상 전담하면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주식은 연일 급등세를 기록했고, 정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올 초엔 7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현대 오토넷은 지난 2월 자동차 멀티미디어 제조회사인 본텍과 합병했습니다. 본텍은 정사장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고, 지난해 현대 모비스와 합병을 시도하다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김재록 씨는 지난 98년 아더앤더슨 사의 부회장으로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합병을 컨설팅했고 지난 지난 2002년엔 현대차의 장기발전 방안을 고문하고 있던 인베스투스 글로벌의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김씨가 현대차의 자회사 설립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은 김재록 씨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이지, 현대차 그룹 자체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은 재벌 총수 일가의 자택과 현대차 그룹의 업무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부서인 기획총괄본부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김씨의 정관계 로비에 그치지 않고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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