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희생 커졌나?

⊙앵커: 이렇게 피해가 컸던 것은 추돌 사고 직후 일어난 불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차량 충돌 때는 불이 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어서 화재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돌 사고로 이처럼 큰 불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여기에 젊은 학생들이 피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전소할 수 있을까.
먼저 승용차와 버스 등 7중 추돌사고가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낸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은 버스의 탈출구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승용차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불이 버스를 덮쳤고 버스 문을 학생들이 열 수가 없었습니다.
두꺼운 유리를 안에서 깨지 못했고 버스를 빠져나온 승객은 밖에서 유리를 깨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승용차에서 일어난 불입니다.
차량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차량사고에서 이처럼 순식간에 불이 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불이 시작된 승용차가 정상적인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시너 등 비정상적인 원유를 섞어 팔다 적발된 주유소처럼 비정상적인 원료를 사용했을 경우 순식간에 불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