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미사일’ 요격 실험

입력 2006.08.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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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요격 미사일 실험을 31일에 실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MD 즉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은 모레 실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실패한 뒤 1년 반만에 다시 실시하는 육상 요격 실험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표적이 될 미사일을 알래스카 기지에서 발사한 뒤 캘리포니아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표적을 공중에서 격추시키지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육상 요격 방식은 성공률이 비교적 높았던 해상 요격에 비해 불완전하며 미국내에서 예산낭비 논란도 여전합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보다 완전하고 실전에 가까운 실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 실험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란 사실 입니다.

MD 책임자인 오베링 미 공군 소장은 이번 훈련의 표적 미사일이 크기와 속도에서 북한 미사일과 매우 근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민 (한양대 교수): "가깝게는 북한을 압박하고 멀게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를 견제하겠다는 그런 의도 입니다."

실제로 오늘 미국은 해상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샤일로호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대북 금융제재에 이어 추가 경제 제재도 이미 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시행 시기만 저울질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MD 실험은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중동 사태 등으로 미뤄뒀던 미국의 대북 압박 조치들이 구체화되는 수순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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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 미사일’ 요격 실험
    • 입력 2006-08-29 21:12:38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요격 미사일 실험을 31일에 실시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MD 즉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은 모레 실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실패한 뒤 1년 반만에 다시 실시하는 육상 요격 실험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표적이 될 미사일을 알래스카 기지에서 발사한 뒤 캘리포니아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표적을 공중에서 격추시키지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육상 요격 방식은 성공률이 비교적 높았던 해상 요격에 비해 불완전하며 미국내에서 예산낭비 논란도 여전합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보다 완전하고 실전에 가까운 실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 실험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란 사실 입니다. MD 책임자인 오베링 미 공군 소장은 이번 훈련의 표적 미사일이 크기와 속도에서 북한 미사일과 매우 근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민 (한양대 교수): "가깝게는 북한을 압박하고 멀게는 중국의 미사일 발사를 견제하겠다는 그런 의도 입니다." 실제로 오늘 미국은 해상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샤일로호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대북 금융제재에 이어 추가 경제 제재도 이미 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시행 시기만 저울질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MD 실험은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중동 사태 등으로 미뤄뒀던 미국의 대북 압박 조치들이 구체화되는 수순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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