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음주 운행

입력 2000.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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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에서 지하철 기관사가 만취상태로 전동차를 운행하다 역을 2개나 지나쳐 버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승객의 지혜로 간신히 정차하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에 취한 승무원 41살 김 모씨가 지하철을 운행한 시각은 어젯밤 10시쯤입니다.
김 씨는 범어사역을 출발해 11개역을 지나 최종 정차한 시청역까지 만취상태에서 위험천만한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기관사 김 씨는 술에 취해 전동차를 몰다 2개 역을 지나친 뒤 시청역에 간신히 정차했습니다.
이 위험천만의 전동차를 세운 것은 한 승객의 지혜였습니다.
전동차가 역에 서지도 않고 지나가자 한 승객이 기관실로 들어가 승무원을 타일러 다음 역에 무사히 세우면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문성래(승객): 이 정도 오면 뒤에까지 다 빠져나오고 승객들이 내리겠다 싶어가지고 제가 아저씨 이쯤 와서 세워보이소, 저분한테 그러니까 세우더라고, 그래서...
⊙기자: 전동차를 운전했던 승무원은 파출소에 연행돼서도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등 인사불성이었습니다.
⊙지하철 승무원: 기억도 없고 나 없어.
당신들 하고 할 말도 없어.
⊙기자: 이 소동으로 승객들은 지하철 운행 20여 분 동안 불안과 공포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부산 교통공단은 전동차 정차 후 승무원을 교체해 30여 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정상화 시켰습니다.
경찰은 승무원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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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끔찍한 음주 운행
    • 입력 2000-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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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에서 지하철 기관사가 만취상태로 전동차를 운행하다 역을 2개나 지나쳐 버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승객의 지혜로 간신히 정차하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에 취한 승무원 41살 김 모씨가 지하철을 운행한 시각은 어젯밤 10시쯤입니다. 김 씨는 범어사역을 출발해 11개역을 지나 최종 정차한 시청역까지 만취상태에서 위험천만한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기관사 김 씨는 술에 취해 전동차를 몰다 2개 역을 지나친 뒤 시청역에 간신히 정차했습니다. 이 위험천만의 전동차를 세운 것은 한 승객의 지혜였습니다. 전동차가 역에 서지도 않고 지나가자 한 승객이 기관실로 들어가 승무원을 타일러 다음 역에 무사히 세우면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문성래(승객): 이 정도 오면 뒤에까지 다 빠져나오고 승객들이 내리겠다 싶어가지고 제가 아저씨 이쯤 와서 세워보이소, 저분한테 그러니까 세우더라고, 그래서... ⊙기자: 전동차를 운전했던 승무원은 파출소에 연행돼서도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등 인사불성이었습니다. ⊙지하철 승무원: 기억도 없고 나 없어. 당신들 하고 할 말도 없어. ⊙기자: 이 소동으로 승객들은 지하철 운행 20여 분 동안 불안과 공포 속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부산 교통공단은 전동차 정차 후 승무원을 교체해 30여 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정상화 시켰습니다. 경찰은 승무원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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