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증후군 심각…기준 마련 시급

입력 2007.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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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국산 자동차에서 벤젠 등 유해성 물질이 외국 기준보다 최고 2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새 차 증후군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아직 국내에는 기준치조차 없다고 합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에 새 차를 구입한 김진영 씨.

새 차 특유의 냄새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환기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진영 (새 차 운전자): "처음에 차 탈 때 많이 나고 오래 운전하면 많이 나요. 겨울인데도 계속 환기해야 돼요."

새 차 안에서 나는 냄새는 무슨 성분일까?

교통안전공단이 국내 9개 차종 38개 차량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이 독일 기술검사협회의 권고 기준치보다 22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국내 신축 주택 기준치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또 다른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도 선진국의 권고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여름철 차량 온도가 올라갈 경우 유해물질 방출량이 최고 8배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임영욱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급성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새 차 구입자 8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 두통이나 눈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새 차 증후군에 대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연 뒤 새 차의 공기질 권고기준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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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차 증후군 심각…기준 마련 시급
    • 입력 2007-03-16 20:23:1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새 국산 자동차에서 벤젠 등 유해성 물질이 외국 기준보다 최고 2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새 차 증후군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아직 국내에는 기준치조차 없다고 합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에 새 차를 구입한 김진영 씨. 새 차 특유의 냄새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환기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진영 (새 차 운전자): "처음에 차 탈 때 많이 나고 오래 운전하면 많이 나요. 겨울인데도 계속 환기해야 돼요." 새 차 안에서 나는 냄새는 무슨 성분일까? 교통안전공단이 국내 9개 차종 38개 차량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이 독일 기술검사협회의 권고 기준치보다 22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국내 신축 주택 기준치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또 다른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도 선진국의 권고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여름철 차량 온도가 올라갈 경우 유해물질 방출량이 최고 8배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임영욱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급성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새 차 구입자 8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 두통이나 눈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새 차 증후군에 대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연 뒤 새 차의 공기질 권고기준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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