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 9단 바둑계 석권

⊙앵커: 계속해서 바둑계 소식입니다.
여류 바둑계에 새로운 진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4개의 국내, 국제 여류기전을 모두 휩쓸어서 명실공히 세계 바둑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여류바둑의 역사가 다시 쓰였습니다.
여류 명인전 결승 3번기의 마지막 대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6시간의 접전 끝에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신예 박지은 3단에게 도전해 224수 만에 타이틀을 빼앗았습니다.
이로써 루이는 이미 국제기전인 흥창배와 동방항공배를 안은 것을 비롯해 국내 여류 국수전과 명인전에 이르기까지 4개의 여류 기전을 독차지해 명실공히 세계 바둑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루이 나이웨이 9단: 기쁩니다.
바둑에서 운이 좋아서 이기는데 아주 기쁩니다.
⊙기자: 판세 분석이 뛰어나고 공격적인 루이는 지난해에는 조훈현 9단을 이기면서 국내 최고 권위의 국수전 타이틀까지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강 훈 9단: 굉장히 수읽기가 강해서 지금 남녀 통틀어서 거의 최정상급에 있는 그런 실력을 가진 기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자: 루이 9단은 여류바둑계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아성에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면서 바둑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