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사만 하면 뭘하나?

입력 2001.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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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항을 20여 일 앞두고 관련 업체들이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일할 당사자들은 대책 없는 공항 이전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지방항공청이 오늘 인천공항에 입주했습니다.
업체와 기관들이 잇따라 이사를 할 계획이어서 인천공항 개항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상주하게 될 공항 관련 직원들은 앞일이 막막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만도 1만 2000원이 들고 공항버스 요금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입주기관과 업체 직원들을 위한 출퇴근 대책이 아직 확실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성재(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승객들하고 부대끼면서 공항에 도착하면 거기서 뭐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해 가지고 어떻게 비행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공항직원들을 위해 조성한 공항 신도시 생활환경은 열악합니다.
상가와 학교 뿐만 아니라 동사무소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경아(공항신도시 입주민): 학원 있는 것도 없어서 애들 학원도 못 보내지, 진짜 도서지역이에요, 완전히.
⊙기자: 이런 이유로 공항 근무자들은 애써 서울에서의 출퇴근을 고집합니다.
아파트 5400여 가구 가운데 현재 임대주택 320가구만 건축했고 그나마 90가구만 입주했습니다.
⊙최석춘(인천국제공항청사 개발팀장): 학교는 내년 3월이면 해결될 것 같고 나머지 동사무소, 우체국, 파출소는 지금 주변에 있는 인근 기존시설을 이용하면서...
⊙기자: 이제 신공항 개항과 맞춰 공항직원들을 위한 출퇴근 거주대책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박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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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이사만 하면 뭘하나?
    • 입력 2001-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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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항을 20여 일 앞두고 관련 업체들이 인천 국제공항으로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일할 당사자들은 대책 없는 공항 이전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지방항공청이 오늘 인천공항에 입주했습니다. 업체와 기관들이 잇따라 이사를 할 계획이어서 인천공항 개항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상주하게 될 공항 관련 직원들은 앞일이 막막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만도 1만 2000원이 들고 공항버스 요금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입주기관과 업체 직원들을 위한 출퇴근 대책이 아직 확실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성재(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승객들하고 부대끼면서 공항에 도착하면 거기서 뭐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해 가지고 어떻게 비행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공항직원들을 위해 조성한 공항 신도시 생활환경은 열악합니다. 상가와 학교 뿐만 아니라 동사무소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경아(공항신도시 입주민): 학원 있는 것도 없어서 애들 학원도 못 보내지, 진짜 도서지역이에요, 완전히. ⊙기자: 이런 이유로 공항 근무자들은 애써 서울에서의 출퇴근을 고집합니다. 아파트 5400여 가구 가운데 현재 임대주택 320가구만 건축했고 그나마 90가구만 입주했습니다. ⊙최석춘(인천국제공항청사 개발팀장): 학교는 내년 3월이면 해결될 것 같고 나머지 동사무소, 우체국, 파출소는 지금 주변에 있는 인근 기존시설을 이용하면서... ⊙기자: 이제 신공항 개항과 맞춰 공항직원들을 위한 출퇴근 거주대책도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박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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