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학생들 밤길이 두렵다

입력 2009.03.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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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11시쯤, 고등학교 3학년인 김 모군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불량배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 군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폭행 피해 학생): "차 뒤에서 상의를 하더니 갑자기 셋이서 구타했어요. 몇 명을 그렇게 (폭행)했다고 말했어요."

지난 2월 초 대전에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학생을 폭행하고 협박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현금 230만 원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귀갓길 폭력이 끊이지 않자 학부모들은 차를 직접 운전해 자녀를 귀가 시키거나 비용을 분담해 학원차량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재원(학부모): "육교를 넘으면 가로등도 없고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아서..."

더욱이 최근 폭행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른바 묻지마식 폭력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CCTV를 설치하거나 우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서영봉(대전교육청 장학관) "선생님 동원이나 지도시간이 충분히 확보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학생들의 늦은 밤 귀갓길에 대한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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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자’ 학생들 밤길이 두렵다
    • 입력 2009-03-11 20:26:48
    뉴스타임
<앵커 멘트>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11시쯤, 고등학교 3학년인 김 모군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불량배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 군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폭행 피해 학생): "차 뒤에서 상의를 하더니 갑자기 셋이서 구타했어요. 몇 명을 그렇게 (폭행)했다고 말했어요." 지난 2월 초 대전에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학생을 폭행하고 협박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현금 230만 원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귀갓길 폭력이 끊이지 않자 학부모들은 차를 직접 운전해 자녀를 귀가 시키거나 비용을 분담해 학원차량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재원(학부모): "육교를 넘으면 가로등도 없고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아서..." 더욱이 최근 폭행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른바 묻지마식 폭력이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해 CCTV를 설치하거나 우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서영봉(대전교육청 장학관) "선생님 동원이나 지도시간이 충분히 확보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학생들의 늦은 밤 귀갓길에 대한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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