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발전소 추가 준공…어민 갈등 확산

입력 2009.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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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령화력발전소 제7,8호기가 어제 공식 준공됐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지방세 부과 추진에 따른 문제와 온배수로 인한 어민들과의 보상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보령화력발전소 제7, 8호기에 대한 준공식이 뒤늦게 열렸습니다.

이미 지난해 6월과 12월 완공돼 상업 발전에 들어간 두 발전기는 설비 용량이 각각 50만kw에 이릅니다.

<인터뷰>임동헌(보령화력 건설정리팀장): "연간 6천 132GW/h를 추가로 발전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발전소를 상세히 소개하는 홍보관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7,8호기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로 어민들과 빚어진 갈등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덕규(보령 원산도 진창어촌계장): "김이 되질 않는 거에요.수온이 높아져서. 7,8호기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5,6호보다 엄청난거죠.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된다는 거죠. 해조류는 전멸이라고 봐야죠."

발전소 측은 지난 2005년 1월 정부가 발전기 사업 승인을 고시한 이후, 이를 알고도 어장을 허가받은 경우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는 반면, 어민들은 발전기 가동으로 온배수 배출이 시작된 지난해 말 이전까지 이미 허가받은 어장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생산 전력에 지방세가 부과되면 충남도의 세비는 대폭 늘지만 대신 발전소측이 어민들에 대한 지역협력기금이나 지원사업비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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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화력발전소 추가 준공…어민 갈등 확산
    • 입력 2009-06-18 12:42:59
    뉴스 12
<앵커 멘트> 보령화력발전소 제7,8호기가 어제 공식 준공됐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지방세 부과 추진에 따른 문제와 온배수로 인한 어민들과의 보상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보령화력발전소 제7, 8호기에 대한 준공식이 뒤늦게 열렸습니다. 이미 지난해 6월과 12월 완공돼 상업 발전에 들어간 두 발전기는 설비 용량이 각각 50만kw에 이릅니다. <인터뷰>임동헌(보령화력 건설정리팀장): "연간 6천 132GW/h를 추가로 발전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발전소를 상세히 소개하는 홍보관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7,8호기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로 어민들과 빚어진 갈등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덕규(보령 원산도 진창어촌계장): "김이 되질 않는 거에요.수온이 높아져서. 7,8호기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5,6호보다 엄청난거죠.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된다는 거죠. 해조류는 전멸이라고 봐야죠." 발전소 측은 지난 2005년 1월 정부가 발전기 사업 승인을 고시한 이후, 이를 알고도 어장을 허가받은 경우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는 반면, 어민들은 발전기 가동으로 온배수 배출이 시작된 지난해 말 이전까지 이미 허가받은 어장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생산 전력에 지방세가 부과되면 충남도의 세비는 대폭 늘지만 대신 발전소측이 어민들에 대한 지역협력기금이나 지원사업비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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