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 해군, ‘주먹구구식’ 늦장 대응 논란

입력 2010.04.01 (22:08) 수정 2010.04.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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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론 하늘 탓도 크지만, 침몰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는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허둥지둥 대양해군의 늦장 대응 탓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난 지난 26일 밤,



해군 고속정 4척은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구명보트가 없어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 "저희 고속정엔 이러한 립(대형구명 보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립을 가지고 있는 건 해경정이 가지고 있어서..."



침몰 이틀째, 해군 해난 구조대원들이 사고 12시간 만에 투입됐지만 침몰한 배 뒷부분, 함미의 위치가 파악이 안 돼 허둥댔습니다.



특히 감압 치료 장비인 챔버가 실린 구조선 광양함이 도착하기까지 40시간 넘게 잠수부들은 심해로는 들어갈 엄두도 못냈습니다.



함미의 침몰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기뢰탐색함 옹진함은 사고후 사흘째 도착했습니다.



최대 생존시간인 72시간의 2/3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전화녹취>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하나 사고 나면 하나 대처하는...그래서 과연 동시적이고 입체적인 작전 계획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한는 겁니다."



천안함을 인양할 해상 크레인은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오늘 오후에서야 도착했습니다.



해군이 사고가 난 뒤 사흘이 지나서야 민간 업체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출동했다며, 구조작업이 지연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실종자 수색과 구조, 함체 인양 등의 과정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군이 항상 한발 늦게 대응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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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양 해군, ‘주먹구구식’ 늦장 대응 논란
    • 입력 2010-04-01 22:08:05
    • 수정2010-04-01 2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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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론 하늘 탓도 크지만, 침몰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는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허둥지둥 대양해군의 늦장 대응 탓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난 지난 26일 밤,

해군 고속정 4척은 사고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구명보트가 없어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 "저희 고속정엔 이러한 립(대형구명 보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립을 가지고 있는 건 해경정이 가지고 있어서..."

침몰 이틀째, 해군 해난 구조대원들이 사고 12시간 만에 투입됐지만 침몰한 배 뒷부분, 함미의 위치가 파악이 안 돼 허둥댔습니다.

특히 감압 치료 장비인 챔버가 실린 구조선 광양함이 도착하기까지 40시간 넘게 잠수부들은 심해로는 들어갈 엄두도 못냈습니다.

함미의 침몰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기뢰탐색함 옹진함은 사고후 사흘째 도착했습니다.

최대 생존시간인 72시간의 2/3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전화녹취>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하나 사고 나면 하나 대처하는...그래서 과연 동시적이고 입체적인 작전 계획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한는 겁니다."

천안함을 인양할 해상 크레인은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오늘 오후에서야 도착했습니다.

해군이 사고가 난 뒤 사흘이 지나서야 민간 업체에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출동했다며, 구조작업이 지연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실종자 수색과 구조, 함체 인양 등의 과정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군이 항상 한발 늦게 대응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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