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예술섬’ 좌초위기

입력 2010.09.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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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랜드마크를 목표로 추진돼 왔던 한강 예술섬 사업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시 의회가 재원확보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사업이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한가운데서 콘서트를 열고 오페라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한강 예술섬 사업.

5천 8백여억 원을 투입해 한강 노들섬 6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한국 최고의 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부지 매입과 설계 공모 그리고 맹꽁이 이주 비용 등으로 이미 520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꿈꾸던 이 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졌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0일 재단법인 한강 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재원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진형(서울시의회 의원) : "25조의 부채가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지금 꼭 해야되는 상황인지.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의문이구요."

하지만, 서울시는 오히려 의회의 법인 설립 조례안 폐지로 기업의 후원 등을 유치해 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려던 서울시의 구상 실현이 더 어렵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안승일(서울시 문화국장) : "서울은 상하이나 동경보다 문화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큰 공연들이 못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 여부는 오는 11월 내년 예산에 사업비가 편성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시의회 권력이 바뀌면 국가와 도시 주요 사업도 중단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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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예술섬’ 좌초위기
    • 입력 2010-09-14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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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랜드마크를 목표로 추진돼 왔던 한강 예술섬 사업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시 의회가 재원확보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사업이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오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한가운데서 콘서트를 열고 오페라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한강 예술섬 사업. 5천 8백여억 원을 투입해 한강 노들섬 6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한국 최고의 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부지 매입과 설계 공모 그리고 맹꽁이 이주 비용 등으로 이미 520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꿈꾸던 이 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졌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0일 재단법인 한강 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재원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진형(서울시의회 의원) : "25조의 부채가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지금 꼭 해야되는 상황인지.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의문이구요." 하지만, 서울시는 오히려 의회의 법인 설립 조례안 폐지로 기업의 후원 등을 유치해 오페라하우스를 운영하려던 서울시의 구상 실현이 더 어렵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안승일(서울시 문화국장) : "서울은 상하이나 동경보다 문화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큰 공연들이 못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 여부는 오는 11월 내년 예산에 사업비가 편성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시의회 권력이 바뀌면 국가와 도시 주요 사업도 중단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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