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맹희 씨는 우리 집서 퇴출 당한 양반”

입력 2012.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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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가의 재산 분쟁이 법정 밖에서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오늘 형 맹희 씨가 집안에서 퇴출 당한 사람이라며 과거 가족사를 언급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한 이건희 회장.

기자들 질문에도 대답없이 내부출입구까지 걸어가더니 갑자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작심한 듯 기자들에게 뭐든지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계속하세요. 질문..."

자신과 이맹희씨를 일대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회장은 형 맹희씨가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을 했는가 하면 30년 전에는 자신을 군대에 고소했다는 집안의 과거사까지 들춰내며 비난했습니다.

이 때문에 맹희씨는 경영은 물론이고 집안에서도 퇴출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이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어요."

둘째 누나 이숙희 씨도 결혼 전에는 사랑을 받았지만 금성 가문으로 시집간 뒤 친정에 와서 심하게 떼를 쓴 탓에 아버지 재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둘은 (내쳐진 이유가)조금 다르지요. 각도가..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내제낀 자식이요. 숙희는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이 회장의 오늘 발언은 어제 형 맹희씨가 "건희의 탐욕이 소송을 초래했다"고 비난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삼성가 형제들의 말싸움.

상속 소송이 극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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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맹희 씨는 우리 집서 퇴출 당한 양반”
    • 입력 2012-04-24 21: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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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가의 재산 분쟁이 법정 밖에서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오늘 형 맹희 씨가 집안에서 퇴출 당한 사람이라며 과거 가족사를 언급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한 이건희 회장. 기자들 질문에도 대답없이 내부출입구까지 걸어가더니 갑자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작심한 듯 기자들에게 뭐든지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계속하세요. 질문..." 자신과 이맹희씨를 일대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회장은 형 맹희씨가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을 했는가 하면 30년 전에는 자신을 군대에 고소했다는 집안의 과거사까지 들춰내며 비난했습니다. 이 때문에 맹희씨는 경영은 물론이고 집안에서도 퇴출됐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이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어요." 둘째 누나 이숙희 씨도 결혼 전에는 사랑을 받았지만 금성 가문으로 시집간 뒤 친정에 와서 심하게 떼를 쓴 탓에 아버지 재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둘은 (내쳐진 이유가)조금 다르지요. 각도가..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내제낀 자식이요. 숙희는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이 회장의 오늘 발언은 어제 형 맹희씨가 "건희의 탐욕이 소송을 초래했다"고 비난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삼성가 형제들의 말싸움. 상속 소송이 극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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