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투복 만드느라 ‘의용촌’ 분주

입력 2013.10.02 (06:20) 수정 2013.10.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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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국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시가 행진이 있었는데요 우리 군인들이 입고 있는 신형 군복의 30% 이상이 상이 용사들이 세운 부산 의용촌에서 만든다고 합니다.

국내 최대 군복 생산 현장인 부산 의용촌을 허성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만 2천 5백여 벌의 군복을 만들어내는 부산 의용촌.

수백 대의 재봉틀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이 곳은 35년 전 6.25와 베트남 전쟁에서 다친 상이군인 130여 명이 십시일반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불과 50대의 재봉틀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이일환(부산의용촌 회장) : "그 당시 형편없었죠. 학교 체육복 만들었고 전두환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교련복도 생산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상이군인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둘씩 줄더니 지금은 생산현장에선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5백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인터뷰>임정순(은빛 희망일터사업단) : "손자들 입을 군복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밥도 깨끗하게 제거하고요"

특히 4년간 약 6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고용되는 등 부산 의용촌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직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성갑(부산 북구 시니어클럽 관장) : "80이 넘는 어르신들이 섬세한 손길로 잔사처리를 함으로 인해 의용촌과 시니어클럽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부상을 입은 상이군경들이 세운 부산 의용촌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방의 몫을 든든하게 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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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전투복 만드느라 ‘의용촌’ 분주
    • 입력 2013-10-02 06:22:50
    • 수정2013-10-02 07:19: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국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시가 행진이 있었는데요 우리 군인들이 입고 있는 신형 군복의 30% 이상이 상이 용사들이 세운 부산 의용촌에서 만든다고 합니다.

국내 최대 군복 생산 현장인 부산 의용촌을 허성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루에만 2천 5백여 벌의 군복을 만들어내는 부산 의용촌.

수백 대의 재봉틀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이 곳은 35년 전 6.25와 베트남 전쟁에서 다친 상이군인 130여 명이 십시일반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불과 50대의 재봉틀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이일환(부산의용촌 회장) : "그 당시 형편없었죠. 학교 체육복 만들었고 전두환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교련복도 생산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상이군인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둘씩 줄더니 지금은 생산현장에선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5백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인터뷰>임정순(은빛 희망일터사업단) : "손자들 입을 군복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실밥도 깨끗하게 제거하고요"

특히 4년간 약 6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고용되는 등 부산 의용촌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직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성갑(부산 북구 시니어클럽 관장) : "80이 넘는 어르신들이 섬세한 손길로 잔사처리를 함으로 인해 의용촌과 시니어클럽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부상을 입은 상이군경들이 세운 부산 의용촌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방의 몫을 든든하게 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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