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설…북한 권력 지형의 중대한 변화

입력 2013.12.08 (07:08) 수정 2013.12.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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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측근들의 공개 처형과 함께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북한 권력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하순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공개처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등 반당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손발이 잘려나간 장성택은 사실상 권부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공개 처형 사실을 전파하면서 내부 동요 차단에도 부심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신변에 대해선 특이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장성택과 함께 2년 전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권력에서 밀려났습니다.

맨 앞에 서 있는 김정은 뒤로는 장성택을 비롯해 김기남, 최태복 비서가 자리를 잡고 있고, 반대편에는 당시 군부 실세들인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을 비롯해 우동측이 서 있었습니다.

모두 김정은 과도체제의 핵심 실세들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본격 출범한 직후 7명 가운데 군부 인사부터 하나씩 권력에서 밀려났습니다.

우동측을 시작으로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해임됐고, 인민무력부장을 맡았던 김영춘과 김정각은 명예직으로 옮겼습니다.

남은 사람은 여든 살이 넘어 권력 다툼에서 멀어진 김기남 당 선전비서와 최태복 교육비서 2명뿐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예상보다 빨리 권력이 안착함으로 인해서 더 2단계의 도약이랄까요? 이런 측면에서 당의 인적쇄신을 표하고 그 인적쇄신에 대한 하나의 신호탄으로써 장성택의 제거가 아니겠느냐..."

김정일이 아들의 권력장악을 뒷받침하라고 낙점했던 원로 인사들이었지만 김정은은 2년도 안돼 아버지 시대 인물 대부분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기록영화에서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하기 시작해 정성택 실각을 사실상 확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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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실각설…북한 권력 지형의 중대한 변화
    • 입력 2013-12-08 07:09:05
    • 수정2013-12-08 1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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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측근들의 공개 처형과 함께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북한 권력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하순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공개처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리 등 반당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손발이 잘려나간 장성택은 사실상 권부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공개 처형 사실을 전파하면서 내부 동요 차단에도 부심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신변에 대해선 특이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장성택과 함께 2년 전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권력에서 밀려났습니다.

맨 앞에 서 있는 김정은 뒤로는 장성택을 비롯해 김기남, 최태복 비서가 자리를 잡고 있고, 반대편에는 당시 군부 실세들인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을 비롯해 우동측이 서 있었습니다.

모두 김정은 과도체제의 핵심 실세들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본격 출범한 직후 7명 가운데 군부 인사부터 하나씩 권력에서 밀려났습니다.

우동측을 시작으로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이 해임됐고, 인민무력부장을 맡았던 김영춘과 김정각은 명예직으로 옮겼습니다.

남은 사람은 여든 살이 넘어 권력 다툼에서 멀어진 김기남 당 선전비서와 최태복 교육비서 2명뿐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예상보다 빨리 권력이 안착함으로 인해서 더 2단계의 도약이랄까요? 이런 측면에서 당의 인적쇄신을 표하고 그 인적쇄신에 대한 하나의 신호탄으로써 장성택의 제거가 아니겠느냐..."

김정일이 아들의 권력장악을 뒷받침하라고 낙점했던 원로 인사들이었지만 김정은은 2년도 안돼 아버지 시대 인물 대부분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기록영화에서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하기 시작해 정성택 실각을 사실상 확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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