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붕괴’ 관련 시공사 대표 등 22명 사법처리

입력 2014.03.28 (06:36) 수정 2014.03.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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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는 건축허가부터 시공까지 불법과 부실이 빚어낸 참사였습니다.

경찰은 체육관 건축에 관계한 리조트와 시공사 관계자 22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체육관 천장.

바닥에서 뽑혀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주기둥.

2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은 불법과 부실 투성이였습니다.

건축 허가 과정도 위조한 서류로 불법으로 진행됐고, 건축허가가 나기전에 서둘러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배봉길(경북경찰청 차장) : "성수기 완공하기엔 공기 짧은 것 알고 현장 소장 등에게 선착공 요구.."

이 과정에서 시공사는 구조 설계도상의 자재를 구하지 못하자 급하게 약한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조기둥 볼트 갯수도 4개에서 2개로 줄었고 고강도 시멘트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빨리빨리 지어진 불법, 부실 건물에 제곱미터 당 114킬로그램의 눈이 쌓였지만 제때 치우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체육관 붕괴 원인 인재인 것이 확인되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돼 사법처리 대상도 더 늘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조트 사업본부장 56살 김모 씨와 부실시공을 한 현장소장 서 모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시공사 대표 51살 박 모씨 등 16명은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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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조트 붕괴’ 관련 시공사 대표 등 22명 사법처리
    • 입력 2014-03-28 06:38:18
    • 수정2014-03-28 0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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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는 건축허가부터 시공까지 불법과 부실이 빚어낸 참사였습니다.

경찰은 체육관 건축에 관계한 리조트와 시공사 관계자 22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체육관 천장.

바닥에서 뽑혀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주기둥.

2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은 불법과 부실 투성이였습니다.

건축 허가 과정도 위조한 서류로 불법으로 진행됐고, 건축허가가 나기전에 서둘러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배봉길(경북경찰청 차장) : "성수기 완공하기엔 공기 짧은 것 알고 현장 소장 등에게 선착공 요구.."

이 과정에서 시공사는 구조 설계도상의 자재를 구하지 못하자 급하게 약한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조기둥 볼트 갯수도 4개에서 2개로 줄었고 고강도 시멘트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빨리빨리 지어진 불법, 부실 건물에 제곱미터 당 114킬로그램의 눈이 쌓였지만 제때 치우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체육관 붕괴 원인 인재인 것이 확인되면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돼 사법처리 대상도 더 늘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조트 사업본부장 56살 김모 씨와 부실시공을 한 현장소장 서 모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시공사 대표 51살 박 모씨 등 16명은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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