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병’ 치료 병원 5곳…서해는 전무

입력 2014.05.06 (00:55) 수정 2014.05.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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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연되면서 잠수 요원들의 안전에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수병 전문 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이 전국에 5곳인데 서해 쪽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만일의 상황 신속한 치료가 가능할지 우려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실로 후송된 잠수사가 급히 '감압실'로 옮겨집니다.

세월호 수색 작업을 마치고 바지선 감압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은 겁니다.

목포나 진도 인근에 잠수 의학 전문가와 감압 전문 장비를 갖춘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희덕 (원장/통영 세계로 병원) : "(감압) 조절을 해주는 건 잠수 의학 전문 의사가 해야 됩니다.그런데 지금은 그냥 집어 넣어 버려요.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경남 사천의 이 병원으로 오는데만 차량으로 4시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데도 그만큼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고압 산소 치료 시설을 갖춘 전문 감압실이 있는 병원은 모두 5곳, 서울을 비롯해경남 사천과 통영, 그리고 제주시와 서귀포에 각각 한 곳씩 있습니다.

서해 쪽에서는 위급한 경우에 헬기로 잠수병 환자를 이송하기도 하는 데 이 또한 위험합니다.

<녹취> 김연숙(팀장/보건복지부 사고수습대책본부) : "시간으로는 헬기가 제일 빠르고 하기 때문에 헬기가 제일 좋은데, 잠수병에 경우에는 헬기 이송은 압력 변화로 인해서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조류가 거센 서남해안에서 해상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잠수병 치료를 위한 전문 장비와 병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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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병’ 치료 병원 5곳…서해는 전무
    • 입력 2014-05-05 23:46:05
    • 수정2014-05-06 15: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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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연되면서 잠수 요원들의 안전에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수병 전문 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이 전국에 5곳인데 서해 쪽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만일의 상황 신속한 치료가 가능할지 우려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실로 후송된 잠수사가 급히 '감압실'로 옮겨집니다.

세월호 수색 작업을 마치고 바지선 감압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은 겁니다.

목포나 진도 인근에 잠수 의학 전문가와 감압 전문 장비를 갖춘 병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희덕 (원장/통영 세계로 병원) : "(감압) 조절을 해주는 건 잠수 의학 전문 의사가 해야 됩니다.그런데 지금은 그냥 집어 넣어 버려요.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경남 사천의 이 병원으로 오는데만 차량으로 4시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데도 그만큼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고압 산소 치료 시설을 갖춘 전문 감압실이 있는 병원은 모두 5곳, 서울을 비롯해경남 사천과 통영, 그리고 제주시와 서귀포에 각각 한 곳씩 있습니다.

서해 쪽에서는 위급한 경우에 헬기로 잠수병 환자를 이송하기도 하는 데 이 또한 위험합니다.

<녹취> 김연숙(팀장/보건복지부 사고수습대책본부) : "시간으로는 헬기가 제일 빠르고 하기 때문에 헬기가 제일 좋은데, 잠수병에 경우에는 헬기 이송은 압력 변화로 인해서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조류가 거센 서남해안에서 해상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잠수병 치료를 위한 전문 장비와 병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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