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청와대·사장 보도 압력”

입력 2014.05.17 (07:07) 수정 2014.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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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으로 사임한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청와대로부터 수시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KBS 길환영 사장도 특정 뉴스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부당한 간섭을 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자신이 재임한 1년 5개월 동안 청와대의 외압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외압설'을 입증할 보도 개입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대통령 비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인데 이것도 딱 한 차례 있었다."

비판 보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대통령 동정 보도를 배치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대통령 뉴스는 9시 뉴스 20분 내로 소화하라는 원칙. 대통령 해외 순방시마다 사장 몸살을 앓아. 이른바 꼭지 늘리기 보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와 보도 관련 요구를 했는가 하면, KBS 길환영 사장도 특정 뉴스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수없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보도국장직 사임 역시 청와대 개입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사장이 사표를 요구하며)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까지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 전 국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길 사장 역시 KBS 기자협회가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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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청와대·사장 보도 압력”
    • 입력 2014-05-17 07:09:21
    • 수정2014-05-17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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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으로 사임한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청와대로부터 수시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KBS 길환영 사장도 특정 뉴스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부당한 간섭을 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자신이 재임한 1년 5개월 동안 청와대의 외압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외압설'을 입증할 보도 개입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대통령 비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인데 이것도 딱 한 차례 있었다."

비판 보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대통령 동정 보도를 배치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대통령 뉴스는 9시 뉴스 20분 내로 소화하라는 원칙. 대통령 해외 순방시마다 사장 몸살을 앓아. 이른바 꼭지 늘리기 보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와 보도 관련 요구를 했는가 하면, KBS 길환영 사장도 특정 뉴스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수없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보도국장직 사임 역시 청와대 개입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시곤(KBS 전 보도국장) : "(사장이 사표를 요구하며)이건 대통령의 뜻이라고까지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 전 국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길 사장 역시 KBS 기자협회가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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