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방류 돌고래 세마리 ‘야생 적응’

입력 2014.07.17 (12:32) 수정 2014.07.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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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전 제주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세 마리를 방류했었는데요.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입니다.

이 세 마리가 이젠 모두 야생에 완전히 적응해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 한 무리가 제주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노닙니다.

지난 2009년 포획된 뒤 사육되다가 지난해 7월 자연으로 방류됐던 제돌이 등 두 마리도 무리 속에 섞여있습니다.

방류 한 달여 만에 KBS 카메라에 건강한 모습으로 포착돼 야생적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1년 만에 돌고래떼와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제돌이와 춘삼이.

지느러미에 새긴 숫자 1과 2 표시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지난해 야생적응훈련을 위해 가두리에 있다가 탈출했던 삼팔이 역시 지느러미 문양을 판별한 결과 같은 무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수진(이화여대 연구원) : "전혀 문제없이 무리랑 잘 다니고, 먹이사냥 잘하고, 오히려 방류할 때보다 살도 더 찌고 건강해보이는 모습으로 잘 다니고 있다고 보입니다."

사육되던 돌고래가 방류될 경우 적응하지 못해 죽을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성과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터뷰> 김병엽(제주대 교수) : "동물권에 대한 인식도가 많이 높아지게 됐고, 이 계기로 해서 연구자들이 각 분야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건이..."

이들 돌고래 3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해역에서만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의 번식과 서식실태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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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앞바다 방류 돌고래 세마리 ‘야생 적응’
    • 입력 2014-07-17 12:34:40
    • 수정2014-07-17 14:44:15
    뉴스 12
<앵커 멘트>

1년 전 제주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세 마리를 방류했었는데요.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입니다.

이 세 마리가 이젠 모두 야생에 완전히 적응해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 한 무리가 제주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노닙니다.

지난 2009년 포획된 뒤 사육되다가 지난해 7월 자연으로 방류됐던 제돌이 등 두 마리도 무리 속에 섞여있습니다.

방류 한 달여 만에 KBS 카메라에 건강한 모습으로 포착돼 야생적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1년 만에 돌고래떼와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제돌이와 춘삼이.

지느러미에 새긴 숫자 1과 2 표시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지난해 야생적응훈련을 위해 가두리에 있다가 탈출했던 삼팔이 역시 지느러미 문양을 판별한 결과 같은 무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수진(이화여대 연구원) : "전혀 문제없이 무리랑 잘 다니고, 먹이사냥 잘하고, 오히려 방류할 때보다 살도 더 찌고 건강해보이는 모습으로 잘 다니고 있다고 보입니다."

사육되던 돌고래가 방류될 경우 적응하지 못해 죽을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성과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터뷰> 김병엽(제주대 교수) : "동물권에 대한 인식도가 많이 높아지게 됐고, 이 계기로 해서 연구자들이 각 분야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건이..."

이들 돌고래 3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해역에서만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의 번식과 서식실태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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