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임플란트 분쟁 급증…관리 어떻게?

입력 2014.07.21 (08:46) 수정 2014.07.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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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에는 틀니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던 게, 이번 달부터는 임플란트에도 적용되는데요.

그런 만큼 시술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자연히 더 늘겠죠?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에 하나라는데, 현대인의 치아 수명은 아직 평균 수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듯 한데요.

모은희 기자, 임플란트가 참 보편화됐죠.

<기자멘트>

전에는 치아가 없으면 대부분 틀니를 맞췄는데, 요즘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이런 추세에 맞춰 임플란트도 이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보통 임플란트 하나 하는 데 120만 원 정도 들거든요.

보험이 적용되면서 60만 원으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누구나 할 수 있을까요?

부작용 없이 오래도록 관리할 수는 없을까요?

안전한 임플란트를 위한 주의점 알아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지키는 일이 어려워지죠.

더이상 내 치아를 쓸 수 없을 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게 바로 임플란트입니다.

이번 달부터 75살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 50%가 적용되는데요.

단, 1인당 2개까지 허용됩니다.

임플란트는 어떤 치료법인가요?

<인터뷰> 김명진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졌을 때 그 부위를 인공치아, 즉 치근 형태 나사를 잇몸뼈에 우선 심고, 그것을 지지대로 해서 인공치아를 위에 얹어서 씹는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과 치료입니다."

임플란트는 주위에 있는 본래 자기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씹는 힘이 좋고요.

미적으로도 자연스럽고, 관리만 잘 한다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어 인기인데요.

하지만 한 해 50만 건의 시술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임플란트 피해 상담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도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치료 유형으로 봐도 임플란트 시술이 28%로, 보철이나 교정 등 다른 치료보다 분쟁이 더 잦습니다.

이 어르신도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결국 큰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다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창구(가명/임플란트 부작용 환자) : "재수술을 했어요. 왜 수술을 했느냐면 임플란트가 잇몸에 꽂혀 있어야 하는데 빠져서 눈 밑에 공기주머니 옆으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걸 꺼내느라고 잇몸을 다 찢어서 들어 올려서 꺼낸 거예요."

임플란트 나사가 잇몸 깊숙이 들어가 염증이 심하게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결국 힘들게 심은 임플란트를 모두 다 제거하고, 또 다시 고통스러운 치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 외에도 임플란트 부작용 유형을 살펴보면 주위 염증이 37%, 나사불량 26%, 인공치아 불량이 9%, 교합 불편감이 3%로 조사됐는데요.

<인터뷰> 김애란(임플란트 부작용 경험자) : "잇몸이 붓고, 매일 피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부어있으면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고 꼼짝을 못하고 누워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임플란트 부작용,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김명진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환자마다 구강 조건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해드려야 하고요. 특히 연령이 많은 분일수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전신질환이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심폐기능이 떨어져 있고, 뼈의 질도 상당히 떨어져 있을 수 있어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각별히 조심해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박성희(당뇨 환자) : "당뇨가 있으니까 어떤 사람들은 (임플란트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좀 걱정돼요.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이 환자는 임플란트가 망설여져 현재 부분 틀니만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당뇨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시술이 아예 불가능한 걸까요?

<인터뷰> 서종진(치과 의사) :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조절만 잘한다면 임플란트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는 상처 치료가 잘 안 되고, 잘 아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보통 뼈와 임플란트가 아무는 데 보통 두 달에서 넉 달이 필요한데요. 그때 감염이 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당뇨 환자도) 혈당조절을 잘하고 수술을 정밀하게 한다면 임플란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검사로 시술이 가능한지 알 수 있는데요. 10퍼센트 이상일 때는 중증의 당뇨병이라고 판단하고요.

8% 이하 수치가 나와야 임플란트를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에도 일반 환자보다 사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임플란트는 평생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가능할까요?

<인터뷰> 서종진(치과 의사) : "임플란트 시술은 반드시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습니다. 그래서 심하게 파괴되기 전까진 통증을 전혀 느끼질 못 합니다. 그래서 첫해는 3개월에 한 번씩, 두 번째 해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시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술 후, 임플란트와 뼈가 잘 아물 때까지 금연하고 금주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최소 석달은 꼭 지켜주세요.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에는 음식물이 잘 낄 수 있는데요.

식사 후 치간칫솔과 치실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오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치아와 기능과 모양이 유사해 주목 받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

꼼꼼하게 살펴보고 건강하게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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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임플란트 분쟁 급증…관리 어떻게?
    • 입력 2014-07-21 08:55:38
    • 수정2014-07-21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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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에는 틀니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던 게, 이번 달부터는 임플란트에도 적용되는데요.

그런 만큼 시술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자연히 더 늘겠죠?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에 하나라는데, 현대인의 치아 수명은 아직 평균 수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듯 한데요.

모은희 기자, 임플란트가 참 보편화됐죠.

<기자멘트>

전에는 치아가 없으면 대부분 틀니를 맞췄는데, 요즘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이런 추세에 맞춰 임플란트도 이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보통 임플란트 하나 하는 데 120만 원 정도 들거든요.

보험이 적용되면서 60만 원으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는 누구나 할 수 있을까요?

부작용 없이 오래도록 관리할 수는 없을까요?

안전한 임플란트를 위한 주의점 알아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지키는 일이 어려워지죠.

더이상 내 치아를 쓸 수 없을 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게 바로 임플란트입니다.

이번 달부터 75살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 50%가 적용되는데요.

단, 1인당 2개까지 허용됩니다.

임플란트는 어떤 치료법인가요?

<인터뷰> 김명진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졌을 때 그 부위를 인공치아, 즉 치근 형태 나사를 잇몸뼈에 우선 심고, 그것을 지지대로 해서 인공치아를 위에 얹어서 씹는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과 치료입니다."

임플란트는 주위에 있는 본래 자기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씹는 힘이 좋고요.

미적으로도 자연스럽고, 관리만 잘 한다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어 인기인데요.

하지만 한 해 50만 건의 시술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임플란트 피해 상담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도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치료 유형으로 봐도 임플란트 시술이 28%로, 보철이나 교정 등 다른 치료보다 분쟁이 더 잦습니다.

이 어르신도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결국 큰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다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창구(가명/임플란트 부작용 환자) : "재수술을 했어요. 왜 수술을 했느냐면 임플란트가 잇몸에 꽂혀 있어야 하는데 빠져서 눈 밑에 공기주머니 옆으로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걸 꺼내느라고 잇몸을 다 찢어서 들어 올려서 꺼낸 거예요."

임플란트 나사가 잇몸 깊숙이 들어가 염증이 심하게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결국 힘들게 심은 임플란트를 모두 다 제거하고, 또 다시 고통스러운 치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 외에도 임플란트 부작용 유형을 살펴보면 주위 염증이 37%, 나사불량 26%, 인공치아 불량이 9%, 교합 불편감이 3%로 조사됐는데요.

<인터뷰> 김애란(임플란트 부작용 경험자) : "잇몸이 붓고, 매일 피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부어있으면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고 꼼짝을 못하고 누워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임플란트 부작용,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뷰> 김명진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환자마다 구강 조건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해드려야 하고요. 특히 연령이 많은 분일수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전신질환이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심폐기능이 떨어져 있고, 뼈의 질도 상당히 떨어져 있을 수 있어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각별히 조심해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박성희(당뇨 환자) : "당뇨가 있으니까 어떤 사람들은 (임플란트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좀 걱정돼요.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이 환자는 임플란트가 망설여져 현재 부분 틀니만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당뇨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시술이 아예 불가능한 걸까요?

<인터뷰> 서종진(치과 의사) :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조절만 잘한다면 임플란트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는 상처 치료가 잘 안 되고, 잘 아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보통 뼈와 임플란트가 아무는 데 보통 두 달에서 넉 달이 필요한데요. 그때 감염이 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당뇨 환자도) 혈당조절을 잘하고 수술을 정밀하게 한다면 임플란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검사로 시술이 가능한지 알 수 있는데요. 10퍼센트 이상일 때는 중증의 당뇨병이라고 판단하고요.

8% 이하 수치가 나와야 임플란트를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에도 일반 환자보다 사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임플란트는 평생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가능할까요?

<인터뷰> 서종진(치과 의사) : "임플란트 시술은 반드시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습니다. 그래서 심하게 파괴되기 전까진 통증을 전혀 느끼질 못 합니다. 그래서 첫해는 3개월에 한 번씩, 두 번째 해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으시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술 후, 임플란트와 뼈가 잘 아물 때까지 금연하고 금주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최소 석달은 꼭 지켜주세요.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에는 음식물이 잘 낄 수 있는데요.

식사 후 치간칫솔과 치실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오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치아와 기능과 모양이 유사해 주목 받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

꼼꼼하게 살펴보고 건강하게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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