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만연’ 아마야구, 촌지 따라 주전 된다?

입력 2014.08.12 (21:54) 수정 2014.08.12 (2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연고대의 경우 한 명당 1억 원이다."

KBS 취재진과 만난 전직 야구선수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인데요.

아마야구의 입시 비리는 감독 월급을 학부모가 주는 현행 구조에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학부모의 지갑으로 운영되는 구조적인 실태와 그 대안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시절 유망주였던 이 모 선수는 갑자기 주전에서 밀려 운동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실력이 비슷할 경우 학부모가 촌지를 많이 준 학생들이 주전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직 야구 선수 : "아무 운동을 하지 않은 친구가 고 1,2 때 불쑥, 특기생으로 들어와서 잠깐 시합을 뛰고 대학을 진학하는데.집안 환경이 굉장히 좋은 친구들이죠."

연고대 등 유명대학 입학에 필요한 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저희들 말로, 돈으로 간다 그러거든요 좋은 대학가는데는 1억..이죠."

상당수의 학교들은 감독 월급을 포함해 운영비 전부를 학부모가 담당해 부담도 상당합니다.

<녹취> 학부모 : " 결국 운동부의 학부모가 감독의 실질적인 고용주가 되다보니 실력 뿐 아니라 돈에 의해서도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임시직 신분인 감독은 검은 돈의 유혹에 쉽게 빠지기 마련입니다.

<녹취> 현직 야구 감독 : "저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가 야구부 감독을 맡는 일본의 사례도 참고해 볼 만 합니다.

대학 진학이 고리가 된 학부모와 감독 간 검은돈의 밀착.

이제는 아마야구의 썩은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리 만연’ 아마야구, 촌지 따라 주전 된다?
    • 입력 2014-08-12 21:55:05
    • 수정2014-08-12 23:06:09
    뉴스 9
<앵커 멘트>

"연고대의 경우 한 명당 1억 원이다."

KBS 취재진과 만난 전직 야구선수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인데요.

아마야구의 입시 비리는 감독 월급을 학부모가 주는 현행 구조에선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학부모의 지갑으로 운영되는 구조적인 실태와 그 대안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시절 유망주였던 이 모 선수는 갑자기 주전에서 밀려 운동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실력이 비슷할 경우 학부모가 촌지를 많이 준 학생들이 주전이 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직 야구 선수 : "아무 운동을 하지 않은 친구가 고 1,2 때 불쑥, 특기생으로 들어와서 잠깐 시합을 뛰고 대학을 진학하는데.집안 환경이 굉장히 좋은 친구들이죠."

연고대 등 유명대학 입학에 필요한 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녹취> "저희들 말로, 돈으로 간다 그러거든요 좋은 대학가는데는 1억..이죠."

상당수의 학교들은 감독 월급을 포함해 운영비 전부를 학부모가 담당해 부담도 상당합니다.

<녹취> 학부모 : " 결국 운동부의 학부모가 감독의 실질적인 고용주가 되다보니 실력 뿐 아니라 돈에 의해서도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임시직 신분인 감독은 검은 돈의 유혹에 쉽게 빠지기 마련입니다.

<녹취> 현직 야구 감독 : "저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가 야구부 감독을 맡는 일본의 사례도 참고해 볼 만 합니다.

대학 진학이 고리가 된 학부모와 감독 간 검은돈의 밀착.

이제는 아마야구의 썩은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