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빈집털이 20%↑…이색 방범장치 인기

입력 2014.09.04 (12:29) 수정 2014.09.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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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 중,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맨손으로 베란다 난간과 가스 배관을 붙잡고 순식간에 기어오릅니다.

이 같은 '빈집털이'를 포함한 절도범죄는 추석 연휴기간이 평소보다 20%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대체 휴일제로 이번 추석연휴는 5일이나 돼, 걱정이 많은데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절도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에 방범필름을 붙이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유리에 얇은 플라스틱 막을 붙여 도둑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박선희(서울시 금천구) : "저희 집이 3층이고 이번 연휴가 장기간 길다보니까 집을 떠날 때 굉장히 불안하고..."

일반 유리창에 방범 필름을 붙였을 경우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성인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힘껏 내리쳤더니 일반 유리창은 단번에 구멍이 뚫리지만, 방범필름을 붙인 창은 여러 번 가격해도 금만 갈 뿐 구멍이 뚫리진 않습니다.

방범필름을 붙이면 유리창의 강도가 8배 이상 높아집니다.

<인터뷰> 최상우(필름업체 관계자) : "필름에 접착층이 있기 때문에 유리가 깨져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 겁니다.)"

절도범들이 가스 배관을 붙잡고 침입하는 걸 막기 위해선 철제 가시 덮개를 부착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 배관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철제 가시 덮개를 설치하면 배관을 잡을 수 없어 오르기가 힘듭니다.

환기 등으로 유리창을 조금 열어 둬야 할 때는 이렇게 고정 장치를 설치해야 더 이상 열리지 않습니다.

또, 실제와 똑같이 생긴 모형 CCTV를 천장에 부착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방범 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6조 원 정도,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범장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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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빈집털이 20%↑…이색 방범장치 인기
    • 입력 2014-09-04 12:30:48
    • 수정2014-09-04 1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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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 중,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맨손으로 베란다 난간과 가스 배관을 붙잡고 순식간에 기어오릅니다.

이 같은 '빈집털이'를 포함한 절도범죄는 추석 연휴기간이 평소보다 20%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대체 휴일제로 이번 추석연휴는 5일이나 돼, 걱정이 많은데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절도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에 방범필름을 붙이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유리에 얇은 플라스틱 막을 붙여 도둑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박선희(서울시 금천구) : "저희 집이 3층이고 이번 연휴가 장기간 길다보니까 집을 떠날 때 굉장히 불안하고..."

일반 유리창에 방범 필름을 붙였을 경우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성인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힘껏 내리쳤더니 일반 유리창은 단번에 구멍이 뚫리지만, 방범필름을 붙인 창은 여러 번 가격해도 금만 갈 뿐 구멍이 뚫리진 않습니다.

방범필름을 붙이면 유리창의 강도가 8배 이상 높아집니다.

<인터뷰> 최상우(필름업체 관계자) : "필름에 접착층이 있기 때문에 유리가 깨져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 겁니다.)"

절도범들이 가스 배관을 붙잡고 침입하는 걸 막기 위해선 철제 가시 덮개를 부착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 배관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철제 가시 덮개를 설치하면 배관을 잡을 수 없어 오르기가 힘듭니다.

환기 등으로 유리창을 조금 열어 둬야 할 때는 이렇게 고정 장치를 설치해야 더 이상 열리지 않습니다.

또, 실제와 똑같이 생긴 모형 CCTV를 천장에 부착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방범 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6조 원 정도,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범장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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