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이어온 ‘조선시대’ 골목길 풍경은?

입력 2015.01.16 (12:35) 수정 2015.01.16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종로에는 오래 전 만들어진 듯한 좁은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이 골목길은 과연 얼마나 오래된 길일까요?

서울의 한 재개발부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방에서 벌어진 싸움을 묘사한 신윤복의 그림, 그림 속 싸움을 벌인 사람들 뒷쪽에 당시의 좁은 골목길이 잘 표현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골목길은 실제로 어땠을까?

건물 터 사이로 죽 뻗은 골목길이 선명히 보입니다.

폭은 3미터 내외로 수레 한 대가 지나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500년 전 조선 시대에 만들어졌지만 일제 시대를 거쳐 재개발 직전인 최근까지 사용한 골목길입니다.

가장 아래가 500년 전 조선시대 만들어진 골목길이고 제일 위쪽은 일제 시대 만들어진 길입니다.

큰 홍수가 날 때마다 위로 위로 돌을 쌓아 나가서 이렇게 높아진 건데요, 이 석축의 높이에서도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골목길 양쪽에는 집들이 빼곡히 자리잡았습니다.

널찍한 고관대작의 집에서 방 한 칸이 전부인 서민들의 집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골목길을 따라 함께 어우려져 살았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서울시립대 교수) : "남쪽으로는 시전행랑이 펼쳐진 곳인데 중요한 관청이나 궁궐터 사이에 자리잡은 거주구역이 되겠습니다."

불에 타 무너져내린 대청마루와 온돌, 백자 그릇과 기와 조각들도 함께 발견돼 16세기 도시 골목의 생활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00년 이어온 ‘조선시대’ 골목길 풍경은?
    • 입력 2015-01-16 12:36:28
    • 수정2015-01-16 22:01:50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 종로에는 오래 전 만들어진 듯한 좁은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이 골목길은 과연 얼마나 오래된 길일까요?

서울의 한 재개발부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방에서 벌어진 싸움을 묘사한 신윤복의 그림, 그림 속 싸움을 벌인 사람들 뒷쪽에 당시의 좁은 골목길이 잘 표현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골목길은 실제로 어땠을까?

건물 터 사이로 죽 뻗은 골목길이 선명히 보입니다.

폭은 3미터 내외로 수레 한 대가 지나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500년 전 조선 시대에 만들어졌지만 일제 시대를 거쳐 재개발 직전인 최근까지 사용한 골목길입니다.

가장 아래가 500년 전 조선시대 만들어진 골목길이고 제일 위쪽은 일제 시대 만들어진 길입니다.

큰 홍수가 날 때마다 위로 위로 돌을 쌓아 나가서 이렇게 높아진 건데요, 이 석축의 높이에서도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골목길 양쪽에는 집들이 빼곡히 자리잡았습니다.

널찍한 고관대작의 집에서 방 한 칸이 전부인 서민들의 집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골목길을 따라 함께 어우려져 살았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서울시립대 교수) : "남쪽으로는 시전행랑이 펼쳐진 곳인데 중요한 관청이나 궁궐터 사이에 자리잡은 거주구역이 되겠습니다."

불에 타 무너져내린 대청마루와 온돌, 백자 그릇과 기와 조각들도 함께 발견돼 16세기 도시 골목의 생활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