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막을 수 있다더니…’ 새 백신 도입키로

입력 2015.02.04 (21:09) 수정 2015.02.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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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던 정부가 새로운 구제역 백신을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체 형성률이 100%인 돼지 농장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뒷북행정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의 돼지 농장입니다.

돼지 21마리를 검사해 봤더니 모두 구제역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항체 형성률 100%, 정부 설명대로라면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어야 합니다

<녹취> 해당 농민 : "백신 메뉴얼대로 접종했고 구제역 발생한 데는 황당하고 일단은 백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처럼 항체형성률이 100%인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15곳, 전체 발생농가의 20%나 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과신한 두 달 동안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돼 돼지 8만 2천마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가 오늘 새 백신 도입을 발표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입니다.

새 백신은 기존 백신에 없는 균주를 갖고 있어 바이러스 방어효과가 크다며 한돈 농가들이 도입을 요구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천일(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이번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해 그 동안 한돈협회와 양돈수의사회에서는 (기존 백신보다) r-1 값(방어력)이나 이런 것들을 볼 때 훨씬 우수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내일 들여오는 새 백신 58만 마리분은 경기와 충남, 경북지역의 돼지농장에 우선 공급됩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백신을 정상적으로 접종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해 과태료를 물게된 농가에 대해서도 구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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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막을 수 있다더니…’ 새 백신 도입키로
    • 입력 2015-02-04 21:11:18
    • 수정2015-02-04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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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던 정부가 새로운 구제역 백신을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체 형성률이 100%인 돼지 농장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뒷북행정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의 돼지 농장입니다.

돼지 21마리를 검사해 봤더니 모두 구제역 항체가 형성됐습니다.

항체 형성률 100%, 정부 설명대로라면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어야 합니다

<녹취> 해당 농민 : "백신 메뉴얼대로 접종했고 구제역 발생한 데는 황당하고 일단은 백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처럼 항체형성률이 100%인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15곳, 전체 발생농가의 20%나 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과신한 두 달 동안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돼 돼지 8만 2천마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가 오늘 새 백신 도입을 발표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입니다.

새 백신은 기존 백신에 없는 균주를 갖고 있어 바이러스 방어효과가 크다며 한돈 농가들이 도입을 요구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천일(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이번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해 그 동안 한돈협회와 양돈수의사회에서는 (기존 백신보다) r-1 값(방어력)이나 이런 것들을 볼 때 훨씬 우수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내일 들여오는 새 백신 58만 마리분은 경기와 충남, 경북지역의 돼지농장에 우선 공급됩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백신을 정상적으로 접종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해 과태료를 물게된 농가에 대해서도 구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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