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체조 ‘오락가락’…늘품체조가 뭐길래?

입력 2015.04.09 (19:14) 수정 2015.04.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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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3억 원을 들여 보급 예정인 국민체조, 이른바 '늘품체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체육과 체조계의 다양한 의견수렴도 없이 속전속결로 개발이 이뤄졌는데 개발 과정의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있었던 '늘품체조' 시범행사입니다.

22개 동작의 시범을 보이는 현직 헬스트레이너와 또 다른 걸그룹 안무가 2명이 개발자입니다.

현장에는 체육을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과 체육국장 그리고 담당 과장, 사무관까지 총출동했습니다.

<인터뷰> 시범행사 참석자(음성변조) : "(김종 2차관이)난이도라든가 음악이 비트가 강하다든가 요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문체부 자료를 보면 일반인 개발자가 문체부에 전화로 처음 접촉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불과 열흘 사이 담당과장을 만났고 차관까지 참석하는 시연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종 2차관은 4차례 시연 모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2주 뒤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한 시연행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안민석(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일반 헬스트레이너가 만든 체조가 대통령도 참석하는 행사로까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이것 참 어색하고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늘품체조는 현재 다시 수정 작업 중입니다.

<인터뷰> 늘품체조 수정작업 참석자(음성변조) : "(처음 늘품체조를 봤을 때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이건 아니다 했죠. 이건 국민체조가 아니다. 이건 재미로 하는 웃기는 체조다 이렇게 생각했죠."

문체부는 늘품체조 개발 이전에 이미 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른바 '코리아체조'라는 국민체조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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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국민체조 ‘오락가락’…늘품체조가 뭐길래?
    • 입력 2015-04-09 19:16:28
    • 수정2015-04-10 0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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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3억 원을 들여 보급 예정인 국민체조, 이른바 '늘품체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체육과 체조계의 다양한 의견수렴도 없이 속전속결로 개발이 이뤄졌는데 개발 과정의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있었던 '늘품체조' 시범행사입니다.

22개 동작의 시범을 보이는 현직 헬스트레이너와 또 다른 걸그룹 안무가 2명이 개발자입니다.

현장에는 체육을 담당하는 문체부 2차관과 체육국장 그리고 담당 과장, 사무관까지 총출동했습니다.

<인터뷰> 시범행사 참석자(음성변조) : "(김종 2차관이)난이도라든가 음악이 비트가 강하다든가 요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문체부 자료를 보면 일반인 개발자가 문체부에 전화로 처음 접촉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불과 열흘 사이 담당과장을 만났고 차관까지 참석하는 시연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종 2차관은 4차례 시연 모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2주 뒤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한 시연행사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안민석(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일반 헬스트레이너가 만든 체조가 대통령도 참석하는 행사로까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이것 참 어색하고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늘품체조는 현재 다시 수정 작업 중입니다.

<인터뷰> 늘품체조 수정작업 참석자(음성변조) : "(처음 늘품체조를 봤을 때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이건 아니다 했죠. 이건 국민체조가 아니다. 이건 재미로 하는 웃기는 체조다 이렇게 생각했죠."

문체부는 늘품체조 개발 이전에 이미 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른바 '코리아체조'라는 국민체조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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