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차규 공군총장 ‘엄중 경고’…면죄부 감사 논란

입력 2015.05.21 (21:15) 수정 2015.05.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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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투서와 의혹 제기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횡령 의혹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했는데요.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참모총장에 대한 유례없는 감사에서 국방부는 일부 규정 위반만 확인했습니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취임 뒤 총장실과 복도를 꾸미는데 각각 1억 8천여만 원과 4천여만 원을 사용해 3천여만 원의 예산을 중복 지출했습니다.

부인과 아들은 관용차량을 확인된 것만 십여 차례 개인적으로 이용했고, 운전병을 동원해 딸 집에 커튼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에 근무하면서 수도권 지역 관사를 8년 동안 무단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감사의 핵심이었던 전투비행단장 재직시 370여만 원 횡령 의혹은 입증할 자료가 없다며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외압으로 관련 내사가 중단됐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국방부는 최 총장에게 정식 징계 대신 경고 조치만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장호(국방부 감사관) : "국방부 감사관실은 감사 기간을 연장해 가면서 최대한 성실하게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압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역 장병의 진술에 의존해 사소한 규정 위반만 찾아내는데 그쳤고 정식 직무감사는 하지 않아 봐주기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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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 경고’…면죄부 감사 논란
    • 입력 2015-05-21 21:16:15
    • 수정2015-05-21 22: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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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투서와 의혹 제기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국방부 감사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횡령 의혹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했는데요.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참모총장에 대한 유례없는 감사에서 국방부는 일부 규정 위반만 확인했습니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취임 뒤 총장실과 복도를 꾸미는데 각각 1억 8천여만 원과 4천여만 원을 사용해 3천여만 원의 예산을 중복 지출했습니다.

부인과 아들은 관용차량을 확인된 것만 십여 차례 개인적으로 이용했고, 운전병을 동원해 딸 집에 커튼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에 근무하면서 수도권 지역 관사를 8년 동안 무단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감사의 핵심이었던 전투비행단장 재직시 370여만 원 횡령 의혹은 입증할 자료가 없다며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외압으로 관련 내사가 중단됐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국방부는 최 총장에게 정식 징계 대신 경고 조치만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장호(국방부 감사관) : "국방부 감사관실은 감사 기간을 연장해 가면서 최대한 성실하게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압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역 장병의 진술에 의존해 사소한 규정 위반만 찾아내는데 그쳤고 정식 직무감사는 하지 않아 봐주기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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