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각양각색 화장지, 용도에 맞게 쓰세요!

입력 2015.06.01 (08:39) 수정 2015.06.01 (0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통 봄에 결혼이나 이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맘때면 집들이 많이 하게 되잖아요?

집들이 선물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화장지인데요.

오늘 모은희 기자가 화장지의 올바른 용도에 대해 전해준다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면 화장지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기자 멘트>

화장지 하면 크게 두루마리와 갑 티슈로 나눌 수 있죠.

참고로 미용 티슈는 각티슈나 곽 티슈가 아니라, 갑을병정 할 때 '갑티슈'가 바른 말입니다.

아무튼,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에서 쓰고갑티슈는 화장할 때 쓰는 걸로만 막연히 알고 있는데 각각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루마리도 종류가 엄청 많던데 어떤 걸 골라 쓰면 좋을까요?

무심코 써왔던 화장지에 대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리포트>

종류도 모양도 다양한 화장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데요.

화장지의 종류나 모양에 따라 기능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녹취> "그냥 두루마리 하나 써요."

<녹취> "나눠서 쓰지 않고 갑 티슈 하나로 다 사용하는 편이에요."

<녹취> "종류를 특별하게 선택해서 고르지는 않습니다."

화장지를 만들 때 쓰는 펄프의 종류는 크게 천연펄프와 재생펄프로 나뉩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천연펄프라고 하고, A4용지나 우유 팩을 재활용한 것을 재생펄프라고 합니다.

얼핏 천연펄프가 더 좋을 것 같죠?

하지만 장ㆍ단점이 다 있으니까 하나씩 따져볼게요.

화장지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먼지 날림인데요.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화장지에도 미세 먼지가 존재합니다.

<인터뷰> 노혜미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휴지를 사용하실 때 종이 먼지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지의 먼지를 흡입할 경우, 코나 기관지 점막이 자극되어 기침 혹은 재채기가 유발될 수 있으며 원래 앓고 있던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기관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화장지 제조업체의 도움을 받아 먼지 날림 정도를 실험해 보겠습니다.

같은 업체의 천연펄프와 재생펄프 화장지입니다. 각각의 화장지를 뜯었을 때 떨어지는 먼지의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하얀 것들이 화장지에서 떨어진 먼지들인데요.

이 먼지들을 모아서 그 양을 확인해 봤습니다.

어떤 게 먼지가 많을 것 같으세요? 뜻밖에도 천연펄프입니다.

천연펄프는 가공되지 않은 재료라 먼지가 비교적 많고, 재생펄프는 가공을 한 번 더 거쳤기 때문에 먼지가 적은 겁니다.

그러나 재생펄프 화장지에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하얗게,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화장지나 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형광증백제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화장지에 있는 형광증백제가 피부에 진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두루마리 화장지를 피부 표면에 문질러 피부에 형광증백제가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외선램프를 피부에 갖다대니 파랗게 보이는 것이 바로 형광증백제인데요.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형광증백제는 제지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거죠. 이런 형광증백제를 계속 접촉하면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지를 구입할 때 포장지에 '무형광'이라고 표기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화장지를 고를 때 보면 겹수가 다르게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겹 부터 세 겹까지, 각각의 기능이 모두 다릅니다.

공공화장실에서 주로 쓰는 한 겹부터 가정용 세 겹, 이런 화장지의 겹 수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인터뷰> 권혁찬('ㅁ' 화장지 품질관리팀) : "화장지 겹 수에 따라서 두께가 달라지고 흡수량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두 겹 화장지와 세 겹 화장지의 물 흡수력 실험을 해봤는데요. 30초 동안 물에 담궈서 물이 충분히 흡수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흡수된 물의 중량을 재어보니, 세 겹 화장지가 약 20그램의 물을 더 흡수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겹수별 강도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한 겹 화장지가 가장 약할 것 같죠? 의외로 높은 강도를 보였는데, 세 겹과 비슷하도록 밀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길(박사/ 'ㅇ' 화장지 제품 개발팀) : "겹수에 따라서 강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10~20% 차이를 보이는데 소비자가 사용할 때 일정 강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겹 화장지가 세 겹 화장지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뻣뻣하고 얇고 거친 느낌의 화장지가 제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용 화장지는 얼굴에, 두루마리 화장지는 화장실에서 쓰는 게 올바른 사용법인 거 아시죠?

각각의 화장지로 얼굴을 닦아 피부 자극 정도를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두루마리 화장지로 닦은 얼굴의 표면이 울긋불긋 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꼭 용도에 맞게 쓰세요.

이번에는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 경우를 가정해 물 풀림 정도를 알아봤는데요.

두루마리 화장지가 물에 잘 풀린 것에 비해, 미용 화장지는 거의 풀리지 않았습니다. 변기가 막힐 우려가 있는 거죠.

<인터뷰> 이상길(박사 / 'ㅇ' 화장지 제품 개발팀) : "화장지 제품들은 용도에 따라 기능이 각각 다른데요. 두루마리 화장지 같은 경우는 흡수가 잘 되고, 부드럽고 물에 잘 풀려야 하고요. 미용 화장지의 경우는 얼굴에 사용하기 때문에 유분과 수분을 잘 닦아낼 수 있고 유분과 수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해서 부드럽게 제작됩니다."

주방용 키친타월 역시 앞서 화장지와 유사하니까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다만, 빨아서 쓰는 키친타월에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인터뷰> 노혜미(교수 /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천 행주와 마찬가지로 이미 사용한 키친타월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습기가 있습니다. 상온에 방치하면 세균 증식이 일어나고 오염된 키친타월로 닦은 식기는 식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2~3번 이상 사용한 키친타월은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화장지. 다양한 종류와 쓰임새만큼 잘 알고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각양각색 화장지, 용도에 맞게 쓰세요!
    • 입력 2015-06-01 08:41:31
    • 수정2015-06-01 09:24:5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보통 봄에 결혼이나 이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맘때면 집들이 많이 하게 되잖아요?

집들이 선물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화장지인데요.

오늘 모은희 기자가 화장지의 올바른 용도에 대해 전해준다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면 화장지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기자 멘트>

화장지 하면 크게 두루마리와 갑 티슈로 나눌 수 있죠.

참고로 미용 티슈는 각티슈나 곽 티슈가 아니라, 갑을병정 할 때 '갑티슈'가 바른 말입니다.

아무튼,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에서 쓰고갑티슈는 화장할 때 쓰는 걸로만 막연히 알고 있는데 각각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루마리도 종류가 엄청 많던데 어떤 걸 골라 쓰면 좋을까요?

무심코 써왔던 화장지에 대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리포트>

종류도 모양도 다양한 화장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데요.

화장지의 종류나 모양에 따라 기능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녹취> "그냥 두루마리 하나 써요."

<녹취> "나눠서 쓰지 않고 갑 티슈 하나로 다 사용하는 편이에요."

<녹취> "종류를 특별하게 선택해서 고르지는 않습니다."

화장지를 만들 때 쓰는 펄프의 종류는 크게 천연펄프와 재생펄프로 나뉩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천연펄프라고 하고, A4용지나 우유 팩을 재활용한 것을 재생펄프라고 합니다.

얼핏 천연펄프가 더 좋을 것 같죠?

하지만 장ㆍ단점이 다 있으니까 하나씩 따져볼게요.

화장지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먼지 날림인데요.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화장지에도 미세 먼지가 존재합니다.

<인터뷰> 노혜미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휴지를 사용하실 때 종이 먼지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휴지의 먼지를 흡입할 경우, 코나 기관지 점막이 자극되어 기침 혹은 재채기가 유발될 수 있으며 원래 앓고 있던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기관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화장지 제조업체의 도움을 받아 먼지 날림 정도를 실험해 보겠습니다.

같은 업체의 천연펄프와 재생펄프 화장지입니다. 각각의 화장지를 뜯었을 때 떨어지는 먼지의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하얀 것들이 화장지에서 떨어진 먼지들인데요.

이 먼지들을 모아서 그 양을 확인해 봤습니다.

어떤 게 먼지가 많을 것 같으세요? 뜻밖에도 천연펄프입니다.

천연펄프는 가공되지 않은 재료라 먼지가 비교적 많고, 재생펄프는 가공을 한 번 더 거쳤기 때문에 먼지가 적은 겁니다.

그러나 재생펄프 화장지에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하얗게,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화장지나 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형광증백제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화장지에 있는 형광증백제가 피부에 진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두루마리 화장지를 피부 표면에 문질러 피부에 형광증백제가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외선램프를 피부에 갖다대니 파랗게 보이는 것이 바로 형광증백제인데요.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형광증백제는 제지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거죠. 이런 형광증백제를 계속 접촉하면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지를 구입할 때 포장지에 '무형광'이라고 표기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화장지를 고를 때 보면 겹수가 다르게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 겹 부터 세 겹까지, 각각의 기능이 모두 다릅니다.

공공화장실에서 주로 쓰는 한 겹부터 가정용 세 겹, 이런 화장지의 겹 수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인터뷰> 권혁찬('ㅁ' 화장지 품질관리팀) : "화장지 겹 수에 따라서 두께가 달라지고 흡수량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두 겹 화장지와 세 겹 화장지의 물 흡수력 실험을 해봤는데요. 30초 동안 물에 담궈서 물이 충분히 흡수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흡수된 물의 중량을 재어보니, 세 겹 화장지가 약 20그램의 물을 더 흡수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겹수별 강도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한 겹 화장지가 가장 약할 것 같죠? 의외로 높은 강도를 보였는데, 세 겹과 비슷하도록 밀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길(박사/ 'ㅇ' 화장지 제품 개발팀) : "겹수에 따라서 강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10~20% 차이를 보이는데 소비자가 사용할 때 일정 강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겹 화장지가 세 겹 화장지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뻣뻣하고 얇고 거친 느낌의 화장지가 제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용 화장지는 얼굴에, 두루마리 화장지는 화장실에서 쓰는 게 올바른 사용법인 거 아시죠?

각각의 화장지로 얼굴을 닦아 피부 자극 정도를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두루마리 화장지로 닦은 얼굴의 표면이 울긋불긋 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꼭 용도에 맞게 쓰세요.

이번에는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 경우를 가정해 물 풀림 정도를 알아봤는데요.

두루마리 화장지가 물에 잘 풀린 것에 비해, 미용 화장지는 거의 풀리지 않았습니다. 변기가 막힐 우려가 있는 거죠.

<인터뷰> 이상길(박사 / 'ㅇ' 화장지 제품 개발팀) : "화장지 제품들은 용도에 따라 기능이 각각 다른데요. 두루마리 화장지 같은 경우는 흡수가 잘 되고, 부드럽고 물에 잘 풀려야 하고요. 미용 화장지의 경우는 얼굴에 사용하기 때문에 유분과 수분을 잘 닦아낼 수 있고 유분과 수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해서 부드럽게 제작됩니다."

주방용 키친타월 역시 앞서 화장지와 유사하니까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다만, 빨아서 쓰는 키친타월에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인터뷰> 노혜미(교수 /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천 행주와 마찬가지로 이미 사용한 키친타월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습기가 있습니다. 상온에 방치하면 세균 증식이 일어나고 오염된 키친타월로 닦은 식기는 식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2~3번 이상 사용한 키친타월은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화장지. 다양한 종류와 쓰임새만큼 잘 알고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