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남성 교실 침입해 여교사 성추행…학교가 뚫렸다!

입력 2015.07.06 (21:29) 수정 2015.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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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각 상태의 40대 남성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측은 수업을 참관하러 온 학부모들 틈에 끼어 들어와 출입을 막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49살 이 모씨가 침입했습니다.

비틀거리던 이 씨는 수업 중인 50대 여교사를 넘어뜨린 뒤 입을 맞추려 했고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학생 10여 명이 놀라 대피했고, 이 씨를 제지하려던 학생 1명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학교 직원과 보안관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근 놀이터에서 본드를 흡입한 이 씨는 열려 있던 이 학교 후문을 통해 별다른 제지없이 교실로 침입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씨가) 아이들 몇시에 끝나냐고 물어봐서 왜 그러세요? 그랬더니 손을 떨고 있더라고. 까만 봉지 들고...”

학교 보안관 2명에 CCTV도 10개 넘게 있었지만, 수업을 참관하러 온 학부모로 생각했다는 게 학교 측 해명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부모 (수업) 공개 주간이라, 학부모들이 이렇게 출입하는 가운데 일일이 확인 못하는 그런 건 좀 있었어요."

교육부가 지난 2012년부터 학교 교직원 외에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한 뒤 일일 출입증을 받은 사람만 교내를 드나들도록 해뒀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보안관(음성변조) : "얼굴 아는 사람은 매번 (출입 명부) 쓸 수도 없고, 택배기사도, 그런 사람은 안 쓰죠."

해당 학교 측은 앞으로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해 일지에 기록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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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 남성 교실 침입해 여교사 성추행…학교가 뚫렸다!
    • 입력 2015-07-06 21:30:28
    • 수정2015-07-06 2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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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각 상태의 40대 남성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측은 수업을 참관하러 온 학부모들 틈에 끼어 들어와 출입을 막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49살 이 모씨가 침입했습니다.

비틀거리던 이 씨는 수업 중인 50대 여교사를 넘어뜨린 뒤 입을 맞추려 했고 교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학생 10여 명이 놀라 대피했고, 이 씨를 제지하려던 학생 1명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학교 직원과 보안관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근 놀이터에서 본드를 흡입한 이 씨는 열려 있던 이 학교 후문을 통해 별다른 제지없이 교실로 침입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 씨가) 아이들 몇시에 끝나냐고 물어봐서 왜 그러세요? 그랬더니 손을 떨고 있더라고. 까만 봉지 들고...”

학교 보안관 2명에 CCTV도 10개 넘게 있었지만, 수업을 참관하러 온 학부모로 생각했다는 게 학교 측 해명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부모 (수업) 공개 주간이라, 학부모들이 이렇게 출입하는 가운데 일일이 확인 못하는 그런 건 좀 있었어요."

교육부가 지난 2012년부터 학교 교직원 외에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한 뒤 일일 출입증을 받은 사람만 교내를 드나들도록 해뒀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보안관(음성변조) : "얼굴 아는 사람은 매번 (출입 명부) 쓸 수도 없고, 택배기사도, 그런 사람은 안 쓰죠."

해당 학교 측은 앞으로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해 일지에 기록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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