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부모님 직업’ 등 개인정보 요구 여전

입력 2015.07.07 (06:41) 수정 2015.07.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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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력서에 부모님 직업 같은 개인 정보를 쓰게 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습니다.

관행일 뿐이라고 하지만 지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빈칸을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씨가 작성하고 있는 입사지원서입니다.

법적으로 수집이 금지된 주민등록번호는 물론이고, 업무와 관련 없는 가족들 졸업 학교와 근무처 이름까지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이 진행되는 경우는 상황이 더 난처합니다.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거나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채용 과정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지원자들은 어쩔 수 없이 빈칸을 채워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취업하는 데 있어서 좀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다 적게 되는 거 같아요."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강제력은 없습니다.

기업들은 관행적인 질문일 뿐,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회사 인사 담당자(음성변조) :"단순 참고용이죠. 절대 합격 여부에 해당이 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러나 당락과 무관한 정보라면 더더욱, 구직자에게 공개를 요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원자는 말하고 싶지 않고, 기업은 필요로 하지 않는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되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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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력서에 ‘부모님 직업’ 등 개인정보 요구 여전
    • 입력 2015-07-07 06:42:57
    • 수정2015-07-07 0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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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력서에 부모님 직업 같은 개인 정보를 쓰게 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습니다.

관행일 뿐이라고 하지만 지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빈칸을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 A씨가 작성하고 있는 입사지원서입니다.

법적으로 수집이 금지된 주민등록번호는 물론이고, 업무와 관련 없는 가족들 졸업 학교와 근무처 이름까지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이 진행되는 경우는 상황이 더 난처합니다.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거나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채용 과정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지원자들은 어쩔 수 없이 빈칸을 채워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취업하는 데 있어서 좀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다 적게 되는 거 같아요."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강제력은 없습니다.

기업들은 관행적인 질문일 뿐,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회사 인사 담당자(음성변조) :"단순 참고용이죠. 절대 합격 여부에 해당이 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러나 당락과 무관한 정보라면 더더욱, 구직자에게 공개를 요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원자는 말하고 싶지 않고, 기업은 필요로 하지 않는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되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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