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설계 도면’ 중국 업체에 유출…700억 대 손실

입력 2015.07.17 (21:26) 수정 2015.07.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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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기아차의 신차 설계도면을 빼돌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신차 개발에 사용한 자동차 개발 업체와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유출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7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자동차 개발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자동차 업체와 신차 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1년 만에 완성된 결과물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현대 기아차의 설계도면을 몰래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차 30종의 도면 등 2백여 건의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인터뷰> 김동극(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 “최신 설계기술 등이 반영된 설계도면 등을 활용할 경우에 훨씬 좋은 결과물을 수월하게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유출된 자료 중 70여 건은 설계용역업체 대표가 현대기아차에 근무할 당시 빼돌렸고, 130여 건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의 일부 직원들이 넘긴 겁니다.

현대 기아차는 피해액이 7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음성변조) : "(협력업체) 보안점검 과정에서 이번 유출정황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협력업체들이 보안 시스템을 잘 갖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에선 기술 유출로 인한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태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 : “그 기업이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 들어간 막대한 비용이 손실로 발생이 되고 국제 경쟁력에도 치명타를 입힙니다."

경찰은 자동차 설계 회사들 사이의 영업비밀 유출 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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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설계 도면’ 중국 업체에 유출…700억 대 손실
    • 입력 2015-07-17 21:27:14
    • 수정2015-07-17 21: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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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기아차의 신차 설계도면을 빼돌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신차 개발에 사용한 자동차 개발 업체와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유출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7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자동차 개발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중국 자동차 업체와 신차 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1년 만에 완성된 결과물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현대 기아차의 설계도면을 몰래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차 30종의 도면 등 2백여 건의 자료가 유출됐습니다.

<인터뷰> 김동극(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 “최신 설계기술 등이 반영된 설계도면 등을 활용할 경우에 훨씬 좋은 결과물을 수월하게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유출된 자료 중 70여 건은 설계용역업체 대표가 현대기아차에 근무할 당시 빼돌렸고, 130여 건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의 일부 직원들이 넘긴 겁니다.

현대 기아차는 피해액이 7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녹취> 현대차 관계자(음성변조) : "(협력업체) 보안점검 과정에서 이번 유출정황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협력업체들이 보안 시스템을 잘 갖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에선 기술 유출로 인한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태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 : “그 기업이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 들어간 막대한 비용이 손실로 발생이 되고 국제 경쟁력에도 치명타를 입힙니다."

경찰은 자동차 설계 회사들 사이의 영업비밀 유출 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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