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미끼…개인정보 빼내 대출 사기

입력 2015.08.04 (19:18) 수정 2015.08.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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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택근무자로 취업했다고 열심히 일했더니 월급은커녕, 수백만 원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채용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개인정보는 물론 공인인증서까지 등록한 20대 취업준비생 수십 명이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던 29살 김 모씨.

지난 5월, 문서 정리 작업을 하면 한 달에 90만 원을 준다는 인터넷 구직 광고를 보고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대부업체에 6백만 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취업 사기였습니다.

<녹취> 김00(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아르바이트하고 자격증을 따고 나서 취직을 하는 걸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이렇게 되니까... 갑자기 갚아야 하는 없는 빚이 생긴 거잖아요."

사기단은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근로 계약서를 쓰게 해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받아내고,

'업무관리 시스템'이라는 가짜 사이트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게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31살 박 모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3월부터 구직자 54명을 속여 3억 2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몰래 개통한 이 대포폰을 이용해서 대부업체에서 수백만 원씩 대출받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대 취업준비생과 30~40대 주부들입니다.

<인터뷰> 홍승우(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본인에게 계좌번호라든가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보안카드 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경찰은 31살 박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4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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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 미끼…개인정보 빼내 대출 사기
    • 입력 2015-08-04 19:20:55
    • 수정2015-08-04 19: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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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택근무자로 취업했다고 열심히 일했더니 월급은커녕, 수백만 원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채용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개인정보는 물론 공인인증서까지 등록한 20대 취업준비생 수십 명이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던 29살 김 모씨.

지난 5월, 문서 정리 작업을 하면 한 달에 90만 원을 준다는 인터넷 구직 광고를 보고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대부업체에 6백만 원의 빚이 생겼습니다.

취업 사기였습니다.

<녹취> 김00(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아르바이트하고 자격증을 따고 나서 취직을 하는 걸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게 다 이렇게 되니까... 갑자기 갚아야 하는 없는 빚이 생긴 거잖아요."

사기단은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근로 계약서를 쓰게 해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받아내고,

'업무관리 시스템'이라는 가짜 사이트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게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31살 박 모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3월부터 구직자 54명을 속여 3억 2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몰래 개통한 이 대포폰을 이용해서 대부업체에서 수백만 원씩 대출받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대 취업준비생과 30~40대 주부들입니다.

<인터뷰> 홍승우(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본인에게 계좌번호라든가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보안카드 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경찰은 31살 박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4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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