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부터 수산 자원 침탈…잠수기까지 동원”

입력 2015.08.15 (06:48) 수정 2015.08.15 (1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제의 한반도 강제 합방은 1910년에 이뤄졌지만 우리 수산 자원에 대한 침탈은 훨씬 이전부터 치밀하게 진행됐습니다.

그 흔적은 아직도 남아서 우리 민족이 당해야 했던 당시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으로 유명했던 소안도, 이곳 바닷가엔 1880년대부터 일본 어민들이 나타나 잠수기를 동원한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해삼과 전복을 잡은 뒤, 통조림으로 만들어 일본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서재(전남 완도군 소안면/84살) : "숟가락까지 다 빼앗아 가서 탄피 만들고, 우리가 농사짓는 소도 일본 깡통(통조림) 만들어서 일본 군인들 줄려고."

일제는 한반도 연안의 어업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식민지 이주어촌까지 세웠습니다.

1910년 쯤엔 여수시 거문도와 부산시 가덕도 경남 거제도와 전남 완도 등 100여 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교수/부경대 사학과) : "대마도연구센터 배에 익숙한 사람들을 양성해야 그 사람들을 다시 해군으로 뽑아 갈수 있는 거죠. 그래서 대량으로 조선의 바다에 일본인들을 보낼려고 노력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한반도 연안에서의 수탈을 바탕으로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수희(박사/영남대 독도연구소) : "일본에서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그 차익을 굉장히 많이 그 사람들이 볼 수 있었던 그런 이유 때문에 재벌이 된 거거든요 ."

일제는 1910년대 한국 연근해를 조사한 '한국수산지'를 발간해 수산 자원 수탈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880년대부터 수산 자원 침탈…잠수기까지 동원”
    • 입력 2015-08-15 06:49:57
    • 수정2015-08-15 17:06: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제의 한반도 강제 합방은 1910년에 이뤄졌지만 우리 수산 자원에 대한 침탈은 훨씬 이전부터 치밀하게 진행됐습니다.

그 흔적은 아직도 남아서 우리 민족이 당해야 했던 당시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으로 유명했던 소안도, 이곳 바닷가엔 1880년대부터 일본 어민들이 나타나 잠수기를 동원한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해삼과 전복을 잡은 뒤, 통조림으로 만들어 일본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서재(전남 완도군 소안면/84살) : "숟가락까지 다 빼앗아 가서 탄피 만들고, 우리가 농사짓는 소도 일본 깡통(통조림) 만들어서 일본 군인들 줄려고."

일제는 한반도 연안의 어업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식민지 이주어촌까지 세웠습니다.

1910년 쯤엔 여수시 거문도와 부산시 가덕도 경남 거제도와 전남 완도 등 100여 곳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이근우(교수/부경대 사학과) : "대마도연구센터 배에 익숙한 사람들을 양성해야 그 사람들을 다시 해군으로 뽑아 갈수 있는 거죠. 그래서 대량으로 조선의 바다에 일본인들을 보낼려고 노력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한반도 연안에서의 수탈을 바탕으로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수희(박사/영남대 독도연구소) : "일본에서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그 차익을 굉장히 많이 그 사람들이 볼 수 있었던 그런 이유 때문에 재벌이 된 거거든요 ."

일제는 1910년대 한국 연근해를 조사한 '한국수산지'를 발간해 수산 자원 수탈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