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CCTV 보며…’ 사실상 간접 대화

입력 2015.08.24 (21:17) 수정 2015.08.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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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협상은 남북 정상이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는 사실상 대리 회담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협상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고, 그때마다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한 지침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김학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바로 이 곳 2층에 회담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은 회담장 중앙 테이블, 그 뒤로는 협상 당사자들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남측 뒤 CCTV는 북측 대표단을, 북측 뒤 CCTV는 남측 대표단을 녹화하며 얼굴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CTV를 통해 촬영된 화면들은 서울과 평양에도 실시간으로 전달돼 회담 상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남북 최고 지도자들 모두 CCTV로 회담을 보다가 필요할 경우 쪽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성묵(2004년 남북장성급회담 실무대표) : "회담 상황을 늘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침을 주죠. 나름대로의 재량권을 가지고 있지만 윗분의 재가가 있어야 합의가 될거예요."

회담 내내 남북은 각각 도청과 감청 방지가 된 이른바 위성전화나 핫라인 전화를 이용해 본부와 직접 통화를 합니다.

회담이 길어지면 대표단들은 3층 연회장 등에서 따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별도의 숙박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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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CCTV 보며…’ 사실상 간접 대화
    • 입력 2015-08-24 21:18:52
    • 수정2015-08-24 2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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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협상은 남북 정상이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는 사실상 대리 회담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협상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고, 그때마다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한 지침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김학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바로 이 곳 2층에 회담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은 회담장 중앙 테이블, 그 뒤로는 협상 당사자들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남측 뒤 CCTV는 북측 대표단을, 북측 뒤 CCTV는 남측 대표단을 녹화하며 얼굴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CTV를 통해 촬영된 화면들은 서울과 평양에도 실시간으로 전달돼 회담 상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남북 최고 지도자들 모두 CCTV로 회담을 보다가 필요할 경우 쪽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성묵(2004년 남북장성급회담 실무대표) : "회담 상황을 늘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침을 주죠. 나름대로의 재량권을 가지고 있지만 윗분의 재가가 있어야 합의가 될거예요."

회담 내내 남북은 각각 도청과 감청 방지가 된 이른바 위성전화나 핫라인 전화를 이용해 본부와 직접 통화를 합니다.

회담이 길어지면 대표단들은 3층 연회장 등에서 따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별도의 숙박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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