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허 찌르는’ 보이스피싱 응대법은?

입력 2015.08.30 (21:17) 수정 2015.08.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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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을때 논리적으로 응대하면 사기범들이 쉽게 포기한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사기범들 허를 찌르는 통화사례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이 사기범인걸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냅니다.

<녹취> "(김지철 수사관인데요, OOO씨 이름으로 된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을 증거물로 압수했거든요.) 남자로 태어나서 사지 멀쩡해가지고 땀 흘려서 일 해야지. 어머니한테 미안하지 않아? 전화로 그런 데가 어딨어요? 몰상식하게..당신 수사관 맞아요?"

이렇게 되면 화가 난 사기범이 알고 있는 개인정보로 2차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야! 삐....."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절차를 확인하게 되면 사기범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직급이 어떻게 되시죠? 그러면 제가 동부지방검찰청 대표번호로 해서 이은미 수사관님을 찾으면 될까요? (네. 그러세요..)"

사기범들의 허를 찌르는 대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용인의 비닐하우스에서 대량의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압수했는데.. (대포 통장이 뭔데요?) 하아....."

<녹취>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 어리신 것 같은데. (가슴이 왜 아파요?) 젊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 하시니까 그렇죠. (그럼 나 한국가면 나 일 좀 시켜줘요.)"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라도 통화를 길게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성수용(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팀장) : "불필요한 맞대응을 하게 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당황하지 마시고 대응하는 게 좋겠고요, 내가 직접 알아볼테니까 전화 끊어라 이렇게.."

보이스피싱에 응대한 시민들의 실제 통화 내역 39건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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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범 허 찌르는’ 보이스피싱 응대법은?
    • 입력 2015-08-30 21:20:11
    • 수정2015-08-30 2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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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을때 논리적으로 응대하면 사기범들이 쉽게 포기한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사기범들 허를 찌르는 통화사례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이 사기범인걸 알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냅니다.

<녹취> "(김지철 수사관인데요, OOO씨 이름으로 된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을 증거물로 압수했거든요.) 남자로 태어나서 사지 멀쩡해가지고 땀 흘려서 일 해야지. 어머니한테 미안하지 않아? 전화로 그런 데가 어딨어요? 몰상식하게..당신 수사관 맞아요?"

이렇게 되면 화가 난 사기범이 알고 있는 개인정보로 2차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야! 삐....."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절차를 확인하게 되면 사기범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직급이 어떻게 되시죠? 그러면 제가 동부지방검찰청 대표번호로 해서 이은미 수사관님을 찾으면 될까요? (네. 그러세요..)"

사기범들의 허를 찌르는 대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용인의 비닐하우스에서 대량의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압수했는데.. (대포 통장이 뭔데요?) 하아....."

<녹취>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 어리신 것 같은데. (가슴이 왜 아파요?) 젊으신 것 같은데 이런 일 하시니까 그렇죠. (그럼 나 한국가면 나 일 좀 시켜줘요.)"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라도 통화를 길게하는 것은 좋지않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성수용(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팀장) : "불필요한 맞대응을 하게 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당황하지 마시고 대응하는 게 좋겠고요, 내가 직접 알아볼테니까 전화 끊어라 이렇게.."

보이스피싱에 응대한 시민들의 실제 통화 내역 39건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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