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교황 “낙태 여성 한시적 용서”…의미는?

입력 2015.09.02 (21:35) 수정 2015.09.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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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를 한 여성이 진정으로 속죄를 구한다면 용서할 수 있도록 모든 사제들에게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한시적인 허용인데요.

낙태 때문에 죄책감 속에 사는 여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낙태로 고통에 빠져 있는 여성들을 어루만졌습니다.

낙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여성들을 만났고 그들의 경험은 '비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낙태 경험자 : "낙태를 하고 난 뒤 지금까지 죄책감을 떨쳐 낼 수 없습니다. 정말 잘못된 것이었죠."

그래서 '마리아 대축일'인 오는 12월 8일 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자비의 성년'기간 동안 속죄를 구하는 낙태 여성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모든 사제들에게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대부분 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들에게만 부여된 권한을 푼 것으로, 교리에 얽매여 현실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진지한 성찰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알레잔드로 루소(부에노스아이레스교구장) : "교황님은 하나님은 어떤 누구도 영원히 단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교황은 아무리 심각한 죄라고 하더라도 회개해야 한다고 했죠."

어떤 경우에도 낙태는 안된다는 일부 신자들의 비판에 대해 교황청은 '이번 조치는 한시적인 것'이라며 낙태의 죄를 결코 가볍게 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낙태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소중한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교황청은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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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교황 “낙태 여성 한시적 용서”…의미는?
    • 입력 2015-09-02 21:36:05
    • 수정2015-09-02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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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를 한 여성이 진정으로 속죄를 구한다면 용서할 수 있도록 모든 사제들에게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한시적인 허용인데요.

낙태 때문에 죄책감 속에 사는 여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낙태로 고통에 빠져 있는 여성들을 어루만졌습니다.

낙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여성들을 만났고 그들의 경험은 '비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낙태 경험자 : "낙태를 하고 난 뒤 지금까지 죄책감을 떨쳐 낼 수 없습니다. 정말 잘못된 것이었죠."

그래서 '마리아 대축일'인 오는 12월 8일 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자비의 성년'기간 동안 속죄를 구하는 낙태 여성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모든 사제들에게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대부분 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들에게만 부여된 권한을 푼 것으로, 교리에 얽매여 현실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진지한 성찰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알레잔드로 루소(부에노스아이레스교구장) : "교황님은 하나님은 어떤 누구도 영원히 단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교황은 아무리 심각한 죄라고 하더라도 회개해야 한다고 했죠."

어떤 경우에도 낙태는 안된다는 일부 신자들의 비판에 대해 교황청은 '이번 조치는 한시적인 것'이라며 낙태의 죄를 결코 가볍게 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낙태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소중한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교황청은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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